캘리포니아주의 고유가 행진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4대 기름값은 이제 익숙해질 정도. $5가 넘어도 그저 담담하다. 다시 $3 후반으로 내려간다고 해도 언제 또 오를지 모르는 기름값. 이렇게 되면 오너들 스스로가 기름을 아낄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 경우 가장 먼저 자동차가 기름을 적게 먹는 방법들을 찾게 마련이다. 차량 무게를 줄이고 연비 운전도 배워본다. 급출발 급제동을 자제하고 엔진오일과 같은 소모품도 미리 교환해본다. 하지만 체감으로 그렇게 연비가 좋아졌는지 알 길이 없다. 그러나 이 방법을 쓰면 확실히 기름값을 아끼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바로 주유와 관련 다양한 할인 혜택을 이용하는 것이다.
기술적으로 최대한 연비를 아낄 수 있는 준비를 끝냈다는 것은 내가 구매한 기름을 최대한 아껴 쓸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여기에 할인 혜택 등을 더하면 기름을 싸게 구매한 효과도 누릴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이 방법으로 가장 쉬운 것은 먼저 은행 및 카드 회사에서 제공하는 주유 할인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캐시 리워드 크레딧 카드의 경우 글로서리 구매나 주유 후 금액의 3%를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역시 블루 캐쉬 프리퍼리드 카드를 통해 비슷한 혜택을 제공한다. 씨티 리워드 플러스 카드 역시 주유 후 포인트를 두 배 적립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주유 카드, 혜택 범위와 행사 기간 등 달라. 연회비 등 숨겨진 비용 없는지 확인해야
주유소를 운영하는 브랜드 이름으로 발행하는 크레딧카드는 기름값 그 자체에 조금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 쉐브론의 경우 테크론 어드밴테이지 카드를 통해 10월 1일 이후 가입자 첫 90일 동안 갤런당 20센트의 적립 혜택을 제공하며, 기름 등급에 따른 다양한 적립 혜택 또한 만나볼 수 있다.
쉘 주유소의 경우 일반 주유 전용 리워드 카드와 크레딧 카드를 제공한다. 둘 다 갤런당 10센트의 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고 10% 쉘 리베이트 혜택도 있다. 다만 갤런당 10센트 혜택은 20갤런까지만 적용되며 10% 리베이트 역시 도달해야 하는 사용 금액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도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
한편 식료품점 리워드 카드를 통해서도 주유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본스(VONS)의 경우 리워드 카드를 만든 후 쉐브론 또는 텍사코 주유소에서 함께 사용하면 리워드를 쌓을 수 있다. 이 경우 ‘1리워드’는 갤런당 10센트의 할인 혜택을 누린다고 한다. 또한 본스 온라인 마켓 이용 시 쌓인 리워드를 통해 할인 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하지만 이 같은 주유 카드를 만들 때는 반드시 살펴봐야 할 부분들이 있다. 무작정 혜택을 받을 줄 알고 만들었다가는 자칫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우선 카드사가 제공하는 혜택에 대해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리워드 혜택의 제한은 있는지, 그리고 최소 사용해야 하는 금액 또는 리워드를 받을 수 있는 상점 또는 상품에 대한 정보도 소비자가 확인해야 한다. 또한 가입 시기별 조건과 혜택도 다를 수 있으니 반드시 카드 제공사 홈페이지 등에 나온 혜택 범위를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특정 주유소에서 혜택을 받는 카드의 경우는 직장과 집 주변에 위치한 주유소 브랜드를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자. 또한 연회비는 있는지 그리고 이자율은 얼마나 되는지도 꼼꼼하게 살펴본 후 가입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