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사용자에게 희소식이 들린다. 미국의 IT 테크 전문지 <THE VERGE>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안드로이드 오토 접근성과 시인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고, 여기에는 분할 화면을 비롯해 자동차마다 다른 디스플레이 모니터 크기에 맞춘 디자인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구글 안드로이드의 분할 화면은 일부 차량에 대해 선택됐지만, 앞으로는 모든 사용자를 위한 기본 옵션이 될 예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안드로이드 오토 디자인이 자동차마다 다른 화면 크기에 조금 더 보기 좋게 맞춰진다는 것이다. 최근 자동차 회사들은 전기차 등 친환경 미래 모델의 등장과 함께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우고 있다. 기아 EV6의 경우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모니터를 합친 커브드 디자인을 갖추고 있고, 볼보 등은 세로 방향 디스플레이를, BMW 역시 와이드 모니터를 채택하고 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모델 EQS의 경우 56인치 하이퍼스크린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고, 캐딜락 전기차 리릭 역시 33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구글 안드로이드 관련 부서에서는 더 큰 화면에 적응시켜야 하는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화면 분할과 맞춤 외 일부 기능도 개선된다. 먼저 한 번의 탭으로 표준화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기능과 함께 스마트폰 콘텐츠를 자동차 화면으로 스트리밍할 수 있는 기능도 더해진다. 이렇게 되면 스마트폰과 자동차 디스플레이 모니터 간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한 다양한 재미를 누릴 수 있다. 이밖에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는 투비(TUBI) TV, 에픽스 나우(EPIX NOW) 등과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는 삼성 갤럭시와 같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튼과 연결되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운영체제로 애플 아이폰을 기반으로 하는 애플 카플레이와 함께 많은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디자인과 편의성 측면에서 애플 카플레이보다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이번 안드로이드 오토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새로운 자동차 모델에 어울리는 디자인과 기능 등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