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니로EV’에 달린 특별한 기능, ‘회생 제동 시스템’이란?

5310
순수 전기로 달리는 기아 니로 EV. Photo=KIA news

배터리 전력으로만 달리는 순수 전기차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정도로 우리 삶 속을 파고들고 있다. 순수 전기차를 생각보다 쉽게 살 수 있는 시대에 살다 보니 전기차에 관한 다양한 용어가 뉴스에 오른다. 하지만 여전히 이해가 쉽지 않은 몇몇 용어와 기능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원 페달’ 또는 ‘회생 제동(regenerative braking)’이라는 표현은 그리 익숙하지 않다.

“자동차 페달이 하나라는 것인가?”, “제동이 다시 살아난다는 뜻인가?” 아무리 글자 그대로 생각해봐도 어려운 이 표현은 사실 알고 보면 참 쉬운 뜻을 담고 있다. 배터리만으로 자동차를 움직이는 순수 전기차는 전력 소비를 최대한 아끼고 운전을 하면서도 구동을 위한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을 담고 있다.

가속 페달 하나로 제동과 전기 충전을 할 수 있는 기아 니로 EV. Photo=KIA news

‘회생 제동’은 전기차를 운전하면서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거나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 전기모터를 사용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 시켜 구동용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순수 전기차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사용되고 있다. 이 같은 자동차를 타는 오너들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마치 내연기관 엔진 자동차의 엔진 브레이크가 걸린 것처럼 몸이 약간 앞으로 쏠리면서 속도가 줄어드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바로 이때 자동차의 바퀴가 발전기 역할을 하며 모터를 역으로 구동하면서 전기 에너지를 얻음과 동시에 감속 효과도 얻는다. 전기 모터로 달리는 순수 전기차의 경우 가속 페달을 밟고 떼는 과정을 통해 가속 및 감속, 충전 효과를 얻을 수 있기에 이를 가리켜 ‘원 페달’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여전히 물리적 제동 장치가 함께 사용되는 것을 권한다.

니로 EV는 스티어링 휠에 달린 버튼을 통해 회생 제동 단계를 조절할 수 있다. Photo=KIA news

이렇게 좋은 기능인 회생 제동은 운전자에게 적지 않은 불쾌감을 주기도 한다. 특히 예민한 운전자들은 가속 페달을 떼면서 ‘울컥’하는 반응 때문에 전기차에 대한 나쁜 기억을 갖는 경우도 많다. 또한, 이런 과정이 장시간 운전 중에 쌓이게 되면 일반적인 운전자라도 적지 않은 피로감이 쌓일 수 있다.

기아 니로 EV에는 회생 제동 시스템으로 인한 운전자의 피로를 낮추기 위해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Photo=KIA news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자 기아차의 경우 스마트 회생 제동이라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아 니로 EV에 적용된 이 시스템은 도로의 경사도가 변하거나 앞차와의 차간 거리가 줄거나 늘어날 때 가감속에 따른 회생 제동 단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을 담고 있다. 이 때문에 니로 EV를 운전하게 되면 회생 제동에 따른 장점을 누리면서도 시스템 작동에 따른 운전의 피로감이 낮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니로 EV는 일반적인 회생 제동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스티어링 휠에 달린 버튼으로 이 같은 회생 제동 단계를 조절(0 에서3 단계) 할 수 있게 해 편리함도 돋보인다.

순수 전기차 예비 구매자라면 기아 니로 EV가 가진 회생 제동 시스템의 장점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Photo=KIA news

앞으로 순수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구매에 앞서 순수 전기차에 꼭 필요한 운전 방법이나 기능 등에 대해 미리 이해하고, 어떤 브랜드가 이 시장에서 앞선 기술을 제공하고 있는지 먼저 살펴본다면 똑똑한 소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