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무척 추워진 요즘, 이른 아침 자동차 유리창에 낀 성에 때문에 고민인 경우가 많다. 특히 겨울철 온도가 영하에 가까이 내려가는 지역에 살고 있다면 아침마다 성에를 제거하기 위해 한바탕 소동을 피워야 할지 모른다. 그런데 생각보다 쉽게 성에를 없애고 다음 날 다시 끼는 것을 막는 방법도 있어 눈길을 끈다. 겨울철 운전의 불청객 성에. 그 해결 방법을 소개해본다.
가장 먼저 성에가 생기는 이유를 알면 예방도 쉽다. 성에는 차량 내부와 외부의 온도 차가 클 때 앞유리창에 물기가 생기며 온도가 낮은 경우에 물방울이 얼어붙으면서 생긴다. 성에는 온도 차가 클수록 더 두껍게 생기며 지역에 따라 긁어서 제거하기 힘들 정도의 두께를 지니기도 한다. 차체에 붙은 성에는 대부분 주행을 시작하면서 차체 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한다. 그런데 문제는 유리창에 붙은 성에다. 유리창에 붙은 성에는 운전 자체를 하지 못할 정도로 시야를 가리기 때문에 안전 운전에 위협이 되는 요소 중 하나다.
성에의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은 앞서 살펴본 대로 차량 내외부의 온도 차를 주지 않는 것이다. 즉 겨울철 실내 주차 또는 차고가 있는 경우엔 가급적 시설 안에 차를 세운다. 만약 사정상 차량을 외부에 주차해야 한다면 앞 유리창에 골판지 또는 별도의 커버 등을 씌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눈이나 비 예보가 없다면 창문을 아주 조금 내려 두고 차를 세우는 것도 좋다. 다음날 시트가 차가울 수 있지만 차량 내외부 온도 차가 줄면서 성에가 생길 가능성이 낮아진다. 다음으로 와이퍼가 유리창에 얼어붙을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세워두고 차를 주차하는 것도 지혜다.
이 같은 방법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유리창에 성에가 가득 끼었다면 이제 제거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먼저 긁어내는 방법이 있다. 대부분 플라스틱 카드나 성에 제거용 툴을 이용해 유리창에 붙은 성에를 제거하기도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긁어내는 툴 끝이 고무 재질로 된 것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급한 마음에 플라스틱 카드나 기타 끝이 고무가 아닌 것을 쓰면 유리창에 미세한 흠집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생긴 흠집으로 오염 물질이 들어가 쌓이게 되면 운전 중 시야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
긁어서 성에를 제거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차량 내부 공조 장치를 이용해 성에를 없앨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차량 내외부 온도 차로 성에가 생기기 때문에, 내외부 온도 차를 줄여주면 된다. 즉 추운 겨울에 히터보다는 에어컨을 틀어 온도 차를 줄이면 성에 제거에 효과가 있다. 공조 장치에 유리창 모양으로 된 성에 제거 버튼을 누르면 에어컨이 돌면서 성에가 점점 사라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뜨거운 물을 붓는 방법이다. 추운 지방에 사는 경우, 급히 운전해야 하는데 성에 때문에 힘든 때에 뜨거운 물을 붓기도 한다. 하지만 이 방법은 주의해야 할 것들이 많아 전문가들은 권하지 않는다. 먼저 유리창에 미세한 금이 있거나 흠집이 있는 경우에 자칫 유리창이 한 번에 금이 갈 수도 있다. 정상적인 경우에도 급격한 온도 차의 변화로 인해 유리창에 손상이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능하면 뜨거운 물을 붓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 밖에도 자동차 원격 시동이나 공조 장치를 미리 켤 수 있는 기능이 있는 경우에는 출발 전 성에 제거를 위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다. 자동차 회사마다 부르는 이름은 달라도 최근 판매되는 모델 중에는 스마트폰과 연결해 원격 제어 기능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현대 블루링크, 기아 UVO와 같은 기능을 살펴보면 좋다.
추운 새벽, 성에가 낀 유리창을 긁어보지 못한 사람은 그 고통을 알지 못한다. 성에가 끼는 원인을 잘 살펴보고 이를 막을 방법을 적용해본다면 겨울철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