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티저 사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차는 다음 달 독일에서 열리는 프랑크푸르트에 소개될 콘셉트 모델이라는 것 정도가 밝혀졌다. 그러나 헤드램프 주변 캐릭터를 나타내는 주간등의 모습이 지난 2017년 공개된 람보르기니의 첫 자율주행 전기 수퍼카인 테르조 밀레니오와 무척 닮아 보인다. 실제 유럽 자동차 전문지에서는 람보르기니가 결국 전기 동력으로 달리는 자동차를 만들 것이고, 테르조 밀레니오가 현실로 나올 것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람보르기니는 많은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범퍼와 펜더로 갈라지는 바람개비 모양 LED 주간등은 역시 테르조 밀레니오를 떠올리게 만든다. 다시금 주목을 받은 테르조 밀레니오는 어떤 자동차인가? 람보르기니는 ‘지속가능성’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내연기관 엔진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선택을 받아들일 수 있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 결과로 MIT공대와 함께 F1 머신을 닮은 테르조 밀레니오 콘셉트를 만들어냈다.
이 차는 모든 바퀴 축마다 전기 모터를 달아 AWD 구동 방식을 택했고 지금까지 전기차들이 사용하는 일반적인 배터리가 아닌 전기용량을 극대화한 슈퍼커패시터를 동력으로 삼는다. 바로 이 부분에서 MIT의 기술력이 돋보인다. 이 동력원은 어떠한 주행 조건에서도 막강한 토크를 만들어내며 회생 에너지 측면에서도 획기적인 기술을 지녔다고 한다.
보디는 탄소 섬유로 만들어졌고 여기에 놀라운 ‘자동 치유’ 기능이 더해졌다. 이는 자동차 스스로 차체에 난 상처나 긁힘 등을 발견할 수 있고 치유를 위한 화학물질을 내보내 긁힘 등을 자동으로 복원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다양한 기능과 더불어 테르조 밀레니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자율 주행이다. 스스로 달리는 수퍼카라는 별명을 붙을 정도로 이 차의 자율 주행 기술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높은 속도에서도 차선과 속도를 제어하는 기술이 뛰어나다고 한다.
람보르기니가 공개한 티저 이미지가 테르조 밀레니오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다만 닮아 보이는 주간등 디자인과 보디 스타일 그리고 람보르기니가 계속해서 주장해 온 ‘람보르기니는 다음 세대의 꿈’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통해서 볼 때, 다음 달 공개되는 이 정체불명의 콘셉트카는 테르조와 같이 전기와 자율주행을 갖춘 신개념 수퍼카가 될 것이라는 예측은 가능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