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아이디(ID) 운전면허증, 내년까지 의무는 아니지만 장점은 있어!

16470

최근 운전면허증 갱신 통지서를 받은 J양은 이전과 같이 차량등록국(이하 DMV)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갱신하려고 했다. 그런데 뭔가 주의할 점을 알리는 배너가 보이고 절차가 이전과 조금 다른 것을 느꼈다. 자세히 보니 ‘REAL ID 운전면허증’과 ‘FEDERAL NON-COMPLIANT 운전면허증’이 나누어져 있었다. 말로만 듣던 리얼 아이디 운전면허증을 본 J양은 순간 머리 속이 하얗게 변했다. 도대체 둘 중에 어떤 운전 면허증으로 갱신을 해야하는 것인가? 또 어떤 방법으로 해야할까?

이미 많은 뉴스를 통해 접한 부분도 있겠지만 리얼 아이디 운전면허증은 오는 2020년 10월 1일부터 본격 효력이 발생된다. 이 새로운 신분증은 앞으로 모든 미국 공항 국내선 이용 시 아이디 하나로 본인 확인 절차를 끝내고 쉽게 탑승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군 시설이나 기타 연방 관공서 출입을 할 때도 아이디 하나로 신분 확인을 끝낼 수 있다. 지금 신분증으로 사용하는 운전면허증이 가진 효력을 이제 리얼 아이디 운전면허증이 대신하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DMV에서는 리얼 아이디 운전면허 발급 이후 갱신 레터에 리얼 아이디 변경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다.

리얼 아이디 운전면허증, 신규 발급은 온라인으로 할 수 없어 

캘리포니아 DMV에서는 지난 2018년 1월 22일부터 리얼 아이디 운전면허증을 발급하고 있다. 이미 이 아이디를 가진 사람은 온라인을 통해 갱신이 가능하지만 신규 발급은 온라인으로 받지 않는다. 따라서 운전 면허증 갱신이 도래한 시점에서 리얼 아이디 운전면허증으로 바꾸고자 한다면 가까운 DMV를 방문해서 신규 발급 신청을 해야 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몇가지 절차와 필요한 서류들이 있다. 캘리포니아 DMV의 경우 방문 전 온라인 등을 통해 방문 예약을 하는 것을 권한다. 필수는 아니지만 가능하면 약속을 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방문 전 DMV 웹사이트를 통해 전자 운전면허증 ID 카드 신청서를 작성하는 것도 잊지 말자. 마지막으로 리얼 아이디 운전면허증 발급을 위해 필요한 서류를 가지고 약속을 잡은 DMV 방문하면 비교적 쉽게 리얼 아이디 운전면허증을 받을 수 있다. 발급에 필요한 서류는 캘리포니아 DMV 웹사이트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크게 세 가지로 보자면 본인이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각종 서류, 소셜 시큐리티 카드 그리고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고 있다는 증명 서류 등이 필요하다. 리얼 아이디 운전면허증 발급 비용은 $35다.

캘리포니아 DMV에서는 리얼 아이디 운전면허증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를 공개했다. Photo=DMV.CA.GOV

그런데 리얼 아이디 운전면허증이 아닌 기존 운전면허증의 갱신만을 원하고자 한다면 온라인을 통해 가능하다. 다만 이 때는 리얼 아이디 운전면허증이 아닌 ‘FEDERAL NON-COMPLIANT’ 운전 면허증을 받게 된다. 리얼 아이디 운전면허증과의 차이는 먼저 카드 앞면에 ‘FEDERAL LIMITS APPLY(연방 제한적용)’라는 문구가 찍혀 나온다. 문자 그대로 이 운전면허증을 가지고는 제한되는 사항들이 있다. 한 예로 2020년 10월 1일 이후로 미국 항공 국내선을 탈 때 항상 여권과 같은 자기 신분을 증명하는 서류를 함께 가지고 다녀야 하며 또한 군부대나 연방 청사 방문이 필요할 때에도 마찬가지다. 여행을 자주 하는 이들에게는 조금 귀찮을지 모른다.

리얼 아이디 운전면허증(왼쪽)과 제한적 사용이 가능한 운전면허증의 차이. Photo=DMV.CA.GOV

그러나 리얼 아이디 운전면허증은 의무 아닌 선택이다. 각자의 상황에 따라 필요한 운전면허증으로 갱신을 하면 된다. 국내선 항공 이용이 많거나 타주로 자주 이동을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가능하면 리얼 아이디 운전면허증로 바꾸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지나치게 많은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FEDERAL NON-COMPLIANT 운전 면허증으로 갱신하고 공항 이용 등 필요할 때만 신분 증명 서류를 가지고 다니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