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찾는 아우디의 첫 순수 전기차 e트론. 주행거리 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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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첫 순수 전기차 브랜드 e트론이 곧 미국을 찾는다. 이에 앞서 미국 환경청(EPA)은 e트론의 주행 가능 거리를 공개했다. e트론은 1회 완전 충전으로 약 204마일을 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다소 실망스럽다는 평가도 있어 눈길을 끈다. e트론은 아우디의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첫 모델은 미드 사이즈 크기 크로스오버로 만들어졌다. 95 킬로와트아워 배터리팩을 갖추고 있으며 시작가는 약 $75,795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당초 e트론의 1회 충전 후 주행거리는 최대 약 300마일 내지는 적어도 250마일 정도를 예상했다. 그러나 EPA 인증 204마일은 경쟁 모델과 비교했을 때 크게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다. 비슷한 가격대를 갖추고 있는 경쟁 모델 중 테슬라 모델 X는 1회 충전으로 약 238마일을 갈 수 있으며 배터리 용량에 따라 최대 295마일까지 달릴 수 있다. 최근 공개된 재규어의 순수 전기차 I페이스 역시 1회 충전으로 234마일을 갈 수 있다.

아우디 e트론의 뒷모습. 크로스오버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Photo=AUDI

아우디 측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아우디가 추구하는 전기차의 방향 때문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즉 e트론의 경우 95킬로와트아워 배터리의 전체 용량을 최대로 사용하기보다 약 88% 정도 소비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뜻은 배터리를 보다 아껴 사용함으로써 꾸준한 주행거리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것에 포커스를 뒀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순수 전기차의 경우 주행거리가 늘어날수록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를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전력의 효율적인 운영과 내구성에 신경을 쓴 e트론. Photo=ADUI

여기에 냉각 시스템을 강화한 아우디만의 배터리 쿨링 시스템을 비롯해 각 바퀴마다 달린 전기 모터를 통해 항시 네바퀴굴림 시스템 플랫폼을 만들어냈다. 내연기관 엔진 모델에서도 콰트로로 유명한 아우디가 전기차에서도 특유의 아이덴티티를 지켜가겠다는 의도다. e트론은 약 355마력의 힘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고, 부스트 모드를 통해 최대 402마력까지 올릴 수 있다. 이 같은 힘을 통해 시속 0부터 60마일 가속은 5.5초에 끝낸다.

남가주 지역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 네트워크. e트론 오너가 이 시설을 이용할 경우 정해진 조건에 따라 무료 충전을 할 수 있다.

한편 e트론은 150킬로와트 충전기를 사용할 때에는 약 10분 안에 54마일을 갈 수 있는 전력을 얻을 수 있고, 30분이면 약 163마일까지 달릴 수 있다. 충전 속도에 있어서 아우디는 경쟁 모델보다 우위에 있음을 강조한다. 또한 e트론 구매자들에게 파격적인 혜택도 제공한다. 아우디는 e트론 오너들이 일렉트리파이 어메리카(Electrify America) 네트워크를 통해 충전을 할 때에는 약 2,000마일 주행거리에 해당하는 전력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 충전 네트워크는 올해 말까지 미국내 42개 주에서 약 2천여개 충전소를 만들 계획이다.

올해도 럭셔리 브랜드들이 순수 전기차 시장을 위해 다양한 신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재규어에 이어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아우디는 과연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까. e트론은 올해 여름 미국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