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카 브랜드 맥라렌 오토모티브가 미래 고객인 어린이들을 위한 수퍼 키즈카를 선보였다. 맥라렌 720 ‘라이드-온’이라는 이름의 이 어린이 자동차는 2019 올해의 퍼포먼스 카에 선정된 맥라렌 720S를 본떠 만들었다. 어린이들을 위한 맥라렌의 이 같은 관심은 이번 모델이 처음이 아니다. 맥라렌은 지난 2016년 수퍼카 P1을 모티브로 만든 ‘P1 TM 라이드-온’을 공개했다. 이번 720S 라이드-온은 사실상 P1 모델의 후속인 셈이다.
720S 라이드-온을 장난감이라고 생각했다가는 큰코다친다. 생각 이상으로 디테일이 훌륭하다. 먼저 이 차는 6세 나이를 지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졌다. 실제 맥라렌과 같이 다양한 컬러도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오렌지 컬러를 비롯해 블루, 퍼플, 블랙, 화이트 및 그레이를 고를 수 있다. 또한 실제 맥라렌과 같이 버터플라이 도어를 채택해 문을 여는 방식이 독특하다.
또한 5스포크 타입 휠 디자인을 비롯해 브레이크 캘리퍼, 사이드미러, 보디킷뿐만 아니라 LED 헤드램프 등을 통해 더욱 실제 차와 같은 느낌을 만들어낸다. 제조사에서 제공한 사진을 통해 보면 실제 맥라렌 720S와 그렇게 큰 차이를 발견하기 힘들 정도다.
라이드-온은 전기 모터를 통해 달리며 가속 페달을 밟으면 맥라렌 특유의 엔진 배기음을 즐길 수 있다. 한편 아이에게 모든 운전을 맡기기에 불안한 부모를 위해 라이드-온은 별도의 리모트 컨트롤러를 통해 외부에서 조종할 수 있다. 그 때문에 안심하게 아이들에게 차를 맡길 수 있다.
인테리어 디자인 역시 맥라렌 720S와 흡사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다만 기능 등을 고려해 아무래도 장난감 자동차에 맞춰 디자인됐다. 그런데도 실내에서 다양한 기능을 조율하기 위한 인포테인먼트 장치는 실제 맥라렌 못지않다. USB나 SD카드를 연결하면 좋아하는 음악도 들을 수 있다.
맥라렌 720S 라이드-온의 가격은 315유로로 미국으로 치면 약 350달러(8월 2일 환율 기준)다. 브랜드가 가진 가치와 제품의 디테일로 따져보면 그렇게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닌 것 같다. 라이드-온 출시와 함께 맥라렌 드라이버를 꿈꾸는 어린이들의 소망은 이제 현실이 됐다. 그렇지만 맥라렌을 꿈꾸는 어른들이 더 눈독을 들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