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북동부 지역 엔젤레스 국유립에서 시작된 밥캣 산불 피해가 예상보다 커지고 있다. 연방 산림청(USFS)에 따르면 지난 9월 10일 오후 2시 현재 2만3천890 에이커가 불에 탔고, 진화율은 여전히 안심할 수 있는 숫자를 가리키지 않고 있다. 연방 산림청은 앞으로 10월 15일까지 밥캣 산불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지역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전했다.
이로 인해 당분간 LA 카운티 지역을 비롯해 인근 카운티 등에서 태양을 가린 오렌지빛 뿌연 하늘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런 환경에서 자동차 관리는 더욱더 중요하다. 가장 먼저 자동차 도장면 보호다. 대형 산불로 인해 LA 지역을 비롯해 산불로 인한 영향이 미치는 지역에 주차된 자동차에는 산불로 인한 하얀 잿가루가 쌓인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자동차 도장면에 뿌옇게 자리한 잿가루는 기본적으로 오래된 수목, 잡풀 등 외에 산에 남겨진 쓰레기나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질 등이 타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산불 연기에는 이산화탄소, 휘발성 유기 탄소, 알카리성 재 성분, 블랙 카본 등이 섞인 것으로 말한다.
그런데 이들 잿가루를 치우기 위해 먼지떨이를 사용하거나 천 등으로 차량 도장면을 닦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 자칫 잿가루 안에 포함된 이물질 등으로 인해 도장면에 스크레치가 나는 등 예상치 못한 차량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잿가루를 없애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일반적인 수압으로 차를 닦아 이물질을 불린 후 고압 세차기 등으로 한 번에 말끔하게 닦아 내는 것이 좋다. 또한 세차장에 있는 브러시 등도 처음부터 사용하기보다는 린스 후 세척 전용 비누 등을 통해 도장면을 한번 씻긴 후 사용할 것을 권한다.
잿가루가 하늘을 덮어 뿌연 상태가 지속하면 아무래도 차량 내부에도 큰 신경을 써야 한다. 공조 장치를 항상 내부 순환으로 놓아 외부 공기가 차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창문이나 선루프 등이 제대로 닫혀 있는지 항상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차량 실내로 들어오는 공기 중 이물질을 걸러주는 캐빈 에어필터의 경우, 교환 주기가 지났거나 새것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면 이런 환경에서는 가능한 한 빨리 서두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산불로 인한 공기 중 오염 물질은 자동차에 손상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과 함께 폐 또는 기관지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주차를 해야 한다면 가능한 실내에, 외부에 해야 할 때는 커버 등을 미리 준비해 사용하면 좋고. 실내로 유입되는 공기를 최소화하는 장치에 대한 사용법과 함께 캐빈 에어필터 등 필요한 부품을 미리 교환하는 지혜가 필요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