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불안한데, 지난해 슈퍼카 판매는 훨훨. 누가 젤 많이 팔았나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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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람보르기니는 역대 최고의 판매를 이뤘다. 우르스는 무려 5,367대가 팔렸다. Photo=Lamborghini media

코로나 19,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위기 등으로 인한 세계 경제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고가의 슈퍼카 시장은 오히려 호황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전체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가 늘어난 9,233대를 기록했다. 특히 람보르기니는 전동화를 앞두고 인기 모델인 아벤타도르 생산을 지난해 9월 중단했다. 게다가 SUV 우르스는 이제 판매가 줄어드는 모델 변경 말기에 접어들었다. 그런데도 지난해 람보르기니 판매의 대부분인 5,367대는 우르스가 차지했다.

벤틀리 역시 지난해 전체 판매량이 전년 대비 4%가 늘어난 15,174대를 기록했다. 벤틀리 연간 판매량이 1 만5천 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벤틀리 판매를 이끌 주역은 SUV 벤테이가. 이 모델은 벤틀리 전체 판매의 약 42%를 차지한다.

벤틀리 지난해 전체 판매의 40% 이상을 차지한 벤테이가. Photo=Bently media

람보르기니, 벤틀리와 같은 인기 브랜드 외 부가티 같은 희소성을 갖춘 고가 럭셔리 스포츠카 역시 지난해 기록적 판매를 이뤘다. 부가티는 지난해 역대 최고치인 80대를 납품했다. 게다가 올해 쇼룸을 더 늘릴 예정이라 판매 상승이 기대된다.

지난해 80대를 납품한 부가티. 올해는 생산을 더 늘릴 예정이다. Photo=Bugatti media

애스턴 마틴이나 맥라렌과 같은 브랜드의 실적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상당히 좋은 성적을 거두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페라리 역시 2021년 최대 기록인 11,155대를 지난해에는 뛰어넘었을 것이란 예상에 힘이 실린다.

일반적으로 소비자의 욕구와 연관되는 상품은 불황에도 잘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가의 경우는 더욱더 그렇다. 여기에 최근 슈퍼카들의 성능과 디자인, 소비자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요소들이 한층 업그레이드를 거친 것도 사실. 전문가들은 올해 경기가 낙관적이지 않지만, 여전히 고가의 슈퍼카와 명품 브랜드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