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통안전공단에서는 자동차 검사소를 방문한 차량을 대상으로 차량 내 세균을 조사한 결과 발매트에서 3000RLUs의 세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화장실보다 더 더러운 세균 수치로 알려졌다. 자동차를 더 많이 사용하는 미국의 경우는 어쩌면 더 높은 수치를 나타낼 수 있다. 그런데 세차하면서 발매트까지 세척하는 경우는 드물어 보인다. 또 막상 세척을 하려고 해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 더러운 발매트, 어떻게 닦으면 좋을까?
우선 발매트의 재질에 따라 세척법이 조금 다르다. 우리가 흔히 많이 사용하는 발매트는 천으로 만들어진 것이 보통이다. 모델에 따라 고무 매트를 깔아주는 경우도 있고, 필요에 따라 코일 매트 등을 구매해 사용하는 운전자도 있다.
일반적인 천 매트의 경우는 우선 베이킹소다를 사용해 닦아내는 방법을 권한다. 먼저 차에서 꺼낸 천 매트 위에 베이킹소다를 뿌려 문지른다. 이어 세제를 섞은 비눗물을 브러시에 묻혀 매트를 깨끗이 문지른다. 이때 브러시는 다소 뻣뻣한 솔을 가진 것이 좋다. 천 매트용 별도의 세척제가 있다면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매트에 껌 등이 붙어 있어서 세척이 어렵다면, 땅콩버터와 소금을 바른 후 문지르면 쉽게 떼어낼 수 있다.
이렇게 닦은 천 매트는 고압 세차기를 뿌려 세척하는 것이 좋다. 고압 세차기는 동전을 넣는 코인 세차장에 가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만약 고압 세차기를 사용할 수 없다면 집안 세탁기에 매트를 넣고 돌려도 된다. 다만 세탁기 용량을 생각해야 하며, 작은 세탁기에 많은 매트를 넣어 돌리면 고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천매트의 경우 세척도 좋지만, 건조가 더 중요하다. 축축해진 천매트를 말리지 않고 다시 차 안에 넣으면 곰팡이가 자랄 수도 있고, 냄새가 더 심해질 수 있다. 건조기가 있다면 사용해도 좋고 없다면 해가 잘 드는 곳에 매트를 걸고 완전히 건조할 때까지 기다린다.
고무 매트의 경우 세척 작업이 천 매트보다는 조금 수월하다. 고무 매트를 차에서 꺼낸 후 고압 호스를 이용해 매트의 오염 부위를 청소한다. 고무 매트인 경우 동전 세차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고압 세차기를 이용하면 작업이 한결 쉽다. 오염이 심하다면 세제, 베이킹소다, 물을 섞은 세척 용액을 매트에 바르고 닦아내면 좋다.
고무 매트 역시 건조가 중요하다. 다만 천 매트보다는 건조 시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매트 바닥의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차량 바닥에 곰팡이가 생길 우려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발매트 세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다. 세차 시 발매트를 진공청소기 등으로만 세척했다면, 날씨가 좋은 날에 발매트를 모두 드러내고 대청소를 하는 것도 좋다. 코로나 19로 인한 방역 기준이 조금씩 완화되고 있다지만 개인 위생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매일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다면 나 자신과 가족을 위해 발매트 세척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