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크라운이 혁신을 거치고 있다. 크라운은 본래 도요타를 대표하는 중형 브랜드로 일본 내에서는 고급차의 대명사로 통한다. 초대 크라운은 해외 시장을 적극 노려보기도 했지만 그다지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따라서 대부분 모델이 일본 내수로 집중됐고 북미 시장에는 아발론이라는 이름으로 도요타 고급 중형 세단의 이름을 이었다.
도요타는 지난해 크라운이라는 이름으로 혁신적인 4개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그리고 일본 내수가 아닌 적극적 해외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크라운 브랜드로는 16세대에 해당하는 4개 콘셉트는 크로스오버 세단, 스포츠, 세단, 에스테이트 디자인을 지녔다. 이 중 크로스오버 세단형 크라운은 이미 미국 시장에 진출,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도요타는 최근 세단, 스포츠, 에스테이트 버전과 관련 조금 더 자세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는 실제 출시가 임박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이 중 사람들이 관심을 가장 많이 끈 모델은 단연 스포츠 프로토타입이다.
해치백 디자인을 지닌 크라운 스포츠는 최근 도요타의 퍼포먼스 브랜드인 GR의 또 다른 버전을 예상하게 만든다. 날렵한 마스크와 볼륨을 강조한 보디 디자인은 페라리 최초 SUV인 프로산게의 느낌도 물씬 풍긴다. 더욱 놀라운 것은 크라운 스포츠 프로토타입의 길이가 185인치라는 점이다. 크라운이라는 이름을 감안할 때 비교적 콤팩트한 사이즈의 길이는 더욱 민첩하고 경쾌한 퍼포먼스를 예상할 수 있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가 장착된 스포츠 타입을 오는 가을 시즌에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최근 맥스 하이브리드와 같이 단지 연비에만 집중된 시스템이 아닌 전기 모터를 통한 구동 방식 개선과 더 큰 힘을 더하는 퍼포먼스 하이브리드를 선보이고 있다. 크라운 스포츠 프로토타입에도 아마 기존 엔진에 힘을 더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에스테이트라고 불리는 SUV 모델 역시 새로운 크라운의 주력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차는 길이가 약 194인치에 이른다. 이 숫자는 하이랜더만큼 큰 SUV라는 것을 의미한다. 에스테이트 크라운은 오는 2024년 출시 예정이며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장착될 예정이다.
도요타는 혁신적인 크라운의 4가지 버전 중 세단형 크로스오버를 먼저 미국에 선보였다. 하지만 나머지 3가지 버전의 경우는 미국 판매가 불투명하다. 아마 현재 크라운 판매 추이에 따라 다른 버전의 크라운 도입을 예상할 수 있고, 이럴 경우 스포츠나 에스테이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갈아탄 도요타 크라운. 더 많은 버전을 미국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