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의 악동. 코롤라 해치백 모델이 미국 시장에 돌아온다. 코롤라 해치백의 뿌리를 되짚어 가면 자동차 마니아들이 열광하는 애니메이션 <이니셜디>에 등장한 AE86 레빈 해치백(토요타 5세대 코롤라)에 뿌리가 닿아있다. 코롤라 해치백을 사랑하는 마니아들은 지금도 80년대 모델을 구해 튜닝을 할 정도. 하지만 미국 시장에서 코롤라는 사실 심심한 소형 세단으로 자리해왔다.
지난 2016년, 젊은층을 겨냥했던 사이언 브랜드가 문을 닫으면서 사이언 라인업에 자리했던 iM이라는 해치백이 토요타로 옮겨오면서 코롤라 해치백으로 잠시 팔리긴 했지만 이번엔 앞에 붙어있는 ‘iM’이 빠진 진짜 코롤라 해치백이 온다. iM 모델의 2세대로 만들어진 코롤라 해치백은 우선 토요타의 신형 TNGA(Toyota New Grobal Architecture) 플랫폼 위에 만들어졌다. TNGA 플랫폼의 특징은 전반적으로 낮고 넓은 보디 구조를 지향한다. 덕분에 신형 코롤라는 이전 모델과 비교해 길이와 너비 각각 1.5, 1.2인치 늘었으며 높이는 1인치 정도 낮아졌다. 여기에 짧은 오버행(앞바퀴 중심에서 앞범퍼 끝까지 수평 거리)을 통해 역동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J’자 형태의 새로운 LED 헤드램프 디자인은 후드 끝과 범퍼 가운데 자리한 그릴까지 이어져 날렵함을 더했고 공격적인 형태의 프런트 범퍼와 어울린다. 코롤라 해치백의 또 다른 매력은 리어뷰. 헤드램프 못지않게 날카로운 선을 강조한 테일램프와 루프 끝에서 완만하게 떨어지는 해치 라인이 안정감을 더한다. 신형 코롤라는 파워트레인에 있어서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 많다. 먼저 코드명 M20A-FKS 신형 4기통 2.0리터 엔진을 장착했고 6단 수동기어 또는 신형 무단변속기와 맞물린다. 수동기어는 레브 매칭(기어 다운 시 각 기어에 맞는 엔진회전수를 보정) 기능을 더해 수동기어를 찾는 이들의 구미를 당긴다.
인테리어에서도 신형 코롤라의 경쟁력이 돋보인다. 전체적으로 심플함을 살려냈고 대시보드 중앙에 돌출된 형태로 자리한 7인치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통해 여러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800와트 JBL 오디오 시스템을 통해 깨끗하고 풍부함 음질을 보장한다. 신형 코롤라는 오는 2018 뉴욕 오토쇼를 통해 미국 시장에 론칭한다. 정확한 엔진 스펙과 디테일한 기능은 오토쇼를 통해 공개될 예정. 미국 내 해치백 시장은 현대 엘란트라 GT, 마즈다3, 폭스바겐 골프 및 혼다 시빅이 경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