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마틴 플래그십 GT카, DB12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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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 마틴의 플래그십 GT카 DB12이 공개됐다. Photo=aston martin

애스턴 마틴의 강력한 스포츠 GT 쿠페 DB12가 공개됐다. 애스턴 마틴에서 DB라는 이름이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 이는 2차 세계 대전 후 브랜드를 살려내 재도약을 할 수 있게 만든 데이비드 브라운의 약자를 상징한다. 그만큼 애스턴 마틴에서 DB 라인업은 플래그십에 해당하는 대표 모델이다.

신형 DB12는 전작인 DB11을 잇는 후속 모델로 재설계보다는 업데이트에 가까운 성격을 지닌다. DB11이 가진 설계 일부 개선됐지만 가장 큰 변화는 역시 디자인이다. DB12는 새로운 프런트 엔드가 적용됐는데 이는 더 큰 그릴과 눈길을 끄는 줄무늬를 갖춘 후드를 포함한다. 강력한 외관과 어울리도록 트랙을 앞뒤 각각 6mm, 22mm 넓혀 더 낮아 보이는 자세를 연출한다. 또한 매트릭스 LED 기술을 접목한 헤드램프는 기능과 함께 미적 감각도 뛰어나다.

디자인 개선을 통해 상품성을 더욱더 끌어 올렸다. Photo=aston martin

엔진은 DB11과 달리 현재로서는 4.0리터 V8 터보 엔진이 독점적이다. 애스턴 마틴은 메르세데스-AMG로부터 이 엔진을 공급받으며 DB11이 가진 V12 엔진보다 40마력이 더 높은 617마력을 만들어 낸다. 또한 V12 엔진 대비 약 220파운드나 낮은 무게도 이점이다.

DB12에는 조절식 댐퍼와 더 단단한 안티롤바를 갖춘 새로운 서스펜션 설계를 포함해 섀시에도 큰 변화를 더 했다. 특히 코너링 성능을 높이기 위해 DB 모델 최초 전자식 리어 디퍼렌셜도 장착됐다. 이 시스템은 차체 제어장치와 연동해 평상시에는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지만 스포츠 및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는 반응성 및 차체 컨트롤을 스포츠 주행에 맞게 개선한다.

애스턴 마틴 자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적용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Photo=aston martin

경량을 강조하는 DB 모델답게 네 바퀴에 적용된 21인치 단조 휠은 DB11 20인치 휠보다 약 17파운드 더 가볍다. 여기에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S5 타이어가 달려 나오며 앞 275/23, 뒤 315/30 사이즈를 갖췄다.

DB12는 올 3분기 판매를 예상한다. Photo=aston martin

가장 큰 변화는 아무래도 인테리어다. DB12에는 디지털 클러스터와 센터 터치스크린을 비롯해 깔끔한 수평 라인이 특징이다. 애스턴 마틴에서 새로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무선 업데이트를 비롯해 애플 카플레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완벽하게 지원한다. 또한 드라이브 모드 변경 다이얼 등을 비롯해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물리적 버튼으로 자리했다. 여기에 15개 스피커를 갖춘 ‘바우어스 앤 윌킨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도 만날 수 있다.

DB12는 올 3분기 시장에서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과 자세한 사양 등은 판매 시기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 애스턴 마틴을 대표하는 DB12. 하이엔드 GT카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