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드론은 이제 익숙하다. 드론의 다음 도전은 어디일까? 그곳은 바로 바다다. 지구의 약 70%를 차지하는 바다. 그러나 우리가 이용하고 갈 수 있는 바다는 지극히 한정적이다. 만약 당신이 바닷속을 시원하게 달릴 수 있는 드론을 가지고 있다면 어떨까?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뷰가 지겹다면 여기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드론을 소개한다.
바다용 드론은 아직 제품이 다양하지는 않다. 전문 측정이나 군사용이 아닌 일반인들이 살 수 있는 경우는 낚시 보조용 드론 또는 깊지 않은 잠수를 할 수 있는 드론 정도가 있다. 가격은 평균 $800 ~ 2,000선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바다 위 수면을 달리는 제품과 잠수용 드론 등 기능과 용도가 다양하다.
이 중에서 언더워터 드론 중 하나인 QYSEA FIFISH 모델은 약 328피트(99미터) 수중에서도 조종기와 데이터 테더링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특히 이 모델은 버추얼 리얼리티 조종기와 함께 사용할 수 있어 바닷속 세상을 가상현실로 볼 수 있다. 특히 드론 운용 시간이 최대 4.5시간으로 충분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이며 2천 루멘 밝기를 지닌 트윈 LED 라이트를 통해 보다 선명한 심해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4K급 비디오를 찍을 수 있으며 12MP 카메라로 선명한 사진도 얻을 수 있다.
바다 속 탐험보다 수면 위를 돌고래처럼 달려보고 싶다면 파워 비전이 만든 파워돌핀 모델도 눈길을 끈다. 이 제품은 잠수 대신 수면을 빠르게 달리기 때문에 바다 위 속도감을 즐기기에 좋다. 특히 소나 탐지기를 옵션으로 달면 어군 탐지가 가능해 낚시꾼들에게 인기가 높다. 디자인 역시 실제 돌고래를 닮은 듯 매끄럽고 멋진 모습을 지니고 있다. 이미지 전송은 최대 1/2 마일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이 드론은 수면 위를 최대 10마일 속도로 달릴 수 있고 약 2시간 동안 움직일 수 있어 운용 시간도 돋보인다. 여기에 버튼 하나로 출발했던 지점으로 자동으로 돌아오는 기능도 가지고 있어 초보자들이 다루기도 좋다. 일반 아마추어와 프로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프로비전 드론은 220도 회전 카메라를 가지고 있어 독특한 앵글의 비디오 또는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앞서 소개한 드론은 대부분 $1,000가 넘는 고가의 제품들로 취미로 손쉽게 구매해 사용하기에는 조금 부담도 있다. 그러나 바다를 달리는 드론이 모두 비싸지는 않다. 항공 드론 전문 브랜드 패럿에서 나오는 하이드로포일Z는 매우 독특한 디자인을 지닌 수상 미니 드론이다. 특히 가격이 $49.99로 부담 없이 편하게 즐기기에 좋다. 이 드론은 요트와 같은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최대 11 마일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그러나 배터리로 즐기는 시간은 약 9분으로 그렇게 길게 운용할 수는 없다. 바다나 물 위를 달리기 위한 미니 항공 드론과 결합하면 4개의 프로펠러가 돌면서 본체를 끌고 간다. 파도가 심한 바다보다는 잔잔한 호수나 계곡 등에 어울리는 제품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물고기와 흡사한 형태를 지닌 BIKI 라는 제품도 스타트업 시장을 통해 제품 제작을 위한 모금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생산 목표 금액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져 상용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모델은 꼬리지느러미가 움직이는 동작을 통해 수심 최대 60미터까지 잠수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스쿠버들의 경우 수심 10미터 이하로는 내려가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이 때문에 비키와 같은 모델이 등장한다면 더 깊은 곳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바다를 향한 드론 업계의 도전은 지금 이 시각에도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군사용 바다 드론의 경우는 침투와 잠수 등 다양한 용도로 발전되고 있으며, 곧 사람이 탑승해 바닷속을 이동할 수 있는 드론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인간의 도전에 한계가 있는 바다. 이제 드론을 통해 그 한계를 넘는 재미를 느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