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절감 효과, 하이브리드>플러그인>전기·개스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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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수머리포트 조사 발표

가격 고려한 개스차와 비교서
PHEV, 7.2년 돼야 절약 효과
하이브리드 차량과 비교하면
PHEV는 가주에서 27.6년 걸려

개스값 고공행진으로 내연기관차에 비해 연비가 저렴한 것으로 알려진 배터리와 모터가 탑재된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기차(EV), 하이브리드카(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 중에 어떤 차가 연료비가 가장 저렴한지 소비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는 가운데 컨수머리포트가 최근 친환경차간 연간 상대 연료비를 조사 발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컨수머리포트는 매일 40마일을 주행하고 연간 4차례에 걸쳐 500마일씩 장거리 주행을 했을 때 가주, 워싱턴주 등 4개 주의 지난 1월 개스비와 전기료를 기준으로 연료비를 계산했다. 〈그래픽 참조〉

최대한 동일 조건으로 연비를 비교하기 위해 개스, HEV, PHEV, EV 등 파워트레인 옵션을 함께 제공하는 모델이 선정됐다.

우선 BMW 3시리즈인 330i x드라이브 개스차와 330e x드라이브 PHEV의 연간 연료비를 비교한 결과 가주에서는 330e가 1904달러로 330i(2097달러)보다 193달러 저렴했다. 워싱턴주의 경우에는 PHEV 모델의 연료비가 484달러 낮았다.

컨수머리포트는 이처럼 연간 연료비로 비교해 개스차보다 PHEV가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테스트에 사용된 신차 가격이 330e가 5만3455달러로 330i(5만2065달러)보다 1390달러 더 비싸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주에서는 7.2년, 워싱턴주에서는 2.9년 이후부터 PHEV로 연료비를 절약하는 셈이 된다.

HEV와 PHEV를 비교하는 데는 현대 SUV 투싼이 테스트 모델로 채택됐다. 투싼 HEV의 연간 연료비는 가주 기준 1612달러로 투싼 PHEV 1489달러보다 123달러가 높았으며 워싱턴주에서는 격차가 530달러로 더 커졌다. 하지만 컨수머리포트는 테스트 차량의 구매 가격이 PHEV가 3만9440달러로 HEV 3만6045달러보다 3395달러 더 비싼 점을 들어 HEV의 손을 들어줬다. 신차 가격대비 연료비를 비교하면 가주에서는 27.6년, 워싱턴주에서는 6.4년이 지나야 PHEV로 절약할 수 있게 된다.

EV와 PHEV 연료비는 기아 니로로 비교했다. 가주의 경우 니로 EV가 1065달러로 니로 PHEV(1056달러)보다 9달러 높았으나 워싱턴주에서는 EV가 590달러로 PHEV(611달러)보다 21달러 저렴했다.

컨수머리포트는 이처럼 연료비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데다가 차량 가격이 PHEV가 3만5940달러로 EV(4만2400달러)보다 6460달러나 저렴하다는 이유를 들어 PHEV를 승자로 선정했다.

이번 조사가 특정 3개 모델로 한정됐지만, 결과를 종합해 보면 연료비 절감 면에서 PHEV가 개스차 또는 전기차보다 유리하고 HEV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