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바른 운전 자세를 지키고 있는가? 장시간 운전 후 허리 또는 무릎 통증이 심하게 찾아오는 경우가 잦다면 운전 자세를 한번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 우리 몸의 척추는 ‘S’자 구조를 지닌다. 그 때문에 의자에 앉을 때는 최대한 등을 밀착해서 그 구조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운전으로 인한 허리통증은 대체로 척추가 시트에 바르게 밀착되지 못한 경우에서 온다. 대체로 ‘누운 자세’를 좋아하는 이들의 경우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엉덩이를 앞으로 뺀 상태에서 운전하면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지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한 손으로 하는 운전 습관도 자세를 한 방향으로 치우치게 만들면서 척추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일부 운전자 중에서 왼쪽 발을 대시보드 상단에 올려놓고 다니는 경우도 있다. 이는 골반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심할 경우 골반이 틀어질 수도 있다. 여성 운전자의 경우 높은 하이힐을 신은 채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다. 힐은 뒤꿈치를 지지하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무릎이 들린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이때 무릎 연골에 무리가 가기 시작하면 후에 무릎 통증으로 걷기 힘든 경우가 올 수 있다.
바른 운전 자세 만들기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가장 먼저 시트의 등받이 각도 맞추기부터 시작한다. 전문가들은 100~110도 정도가 바르다고 보며, 이때 엉덩이를 시트 뒤에 바짝 밀착시켜 척추가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스티어링 휠과의 거리는 팔을 쭉 폈을 때 손목이 스티어링 휠 12시 방향에 닿을 정도의 거리가 좋다. 무릎 역시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을 정도의 거리가 좋다.
만약 내 차에 ‘틸트 & 텔레스코픽’ 기능을 갖춘 스티어링 휠이 달려있다면 조금 더 정교한 자세를 만들 수 있다. 틸트는 스티어링 휠의 높낮이를, 텔레스코픽은 운전자와 스티어링 휠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여기에는 레버를 당겨서 하는 수동식이 있고, 전동 모터로 움직이는 것도 있다. 스티어링 휠은 항상 두 손으로 10시와 2시 또는 9시와 3시 방향에 놓는다. 허리 통증이 심하다면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시켜주는 쿠션 등을 활용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