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미인으로 유명한 한국의 한 여배우는 깨끗한 피부 관리의 비법 중 하나로 자동차 히터 사용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요약해 보자면 “춥다고 차에 타자마자 히터를 바로 트는 것은 피부에 자살행위”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겨울철 자동차 히터와 피부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남가주처럼 겨울철 낮은 기온과 건조한 날씨가 지속하는 때에는 피부 건조증이 쉽게 찾아올 수 있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신진대사가 활발하게 일어나지 않으면 수분과 피지의 양이 줄어들면서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균형이 흔들리게 된다. 이렇게 약해진 피부에 자동차 히터에서 나오는 뜨거운 바람을 그대로 맞게 되면 피부의 건강은 물론 노화 촉진 등 여러 가지 피부 질환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여성들의 경우, 자동차 히터에 장시간 얼굴 등이 노출되면 피부 당김과 안면 홍조 등의 문제를 겪기도 한다. 특히 건조한 환경은 피부에 남은 수분을 가져가게 되고 우리 몸은 피부 보호를 위해 피지 분비량을 늘리기 시작한다. 이때 각종 피부 노폐물, 각질 등이 모공을 막게 되면 여드름 또는 뾰루지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같은 피부 트러블을 피하기 위해선 자동차 히터 사용에 있어서 몇가지 주의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 추운 날씨, 대부분 운전자들은 차에 오르자마자 히터를 가장 강한 단계에 놓는 습관들을 지니고 있다. 외부 기온으로 인해 차갑고 건조하게 변한 피부에 곧바로 자동차의 뜨거운 히터를 쐬면 피부 건조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조금 춥더라도 자동차에 올라 충분히 예열 시간을 거친 후 풍량을 가장 적은 단계에서부터 서서히 올려가는 것이 좋다. 이때에도 얼굴에 직접 히터 바람을 맞는 것보다는 바람의 방향을 발아래와 같은 곳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자동차가 달리면서 본격적으로 뜨거운 바람이 나오기 시작하면 실내는 더욱 빠른 속도로 건조해진다. 이때 피부가 심하게 땅기거나 간지러운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 실내 온도가 너무 높다는 증거다. 이때는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히터를 적정 온도로 조절하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외부 기온 70도 기준 맑은 날 차 안 실내 온도는 30분이 지나면 104도로 올라가고 1시간이 지나면 113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따라서 자동차 계기판 등에 표시된 외부 온도를 살피고 실내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피부를 생각한다면 자동차 실내 온도는 가능한 한 낮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에 타기 전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도 좋다. 수분 크림을 충분히 바르고, 가방에 수분공급용 팩을 가지며 사용해보자. 다만 수분팩을 사용할 때에는 자동차 히터를 충분히 줄여 온도를 낮추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피부에 직접 수분 공급하기가 힘들다면 물을 충분하게 마시는 것도 좋다. 건조해진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 몸은 더 많은 수분을 필요하게 되는데 자주 물을 마셔주는 것도 보습을 유지하는 데 좋다.
히터에만 의존하지 말고 체온을 유지해주는 무릎 담요와 같은 것도 결과적으로는 히터 사용을 줄여 피부 보호에 도움이 된다. 다만 너무 두껍거나 정전기가 쉽게 생기는 재질은 오히려 운전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한편 히터를 틀지 않겠다고 두꺼운 패딩을 입고 운전을 하는 것 또한 몸의 반응을 둔하게 만들어 위기 상황에 대처할 능력을 떨어트리기 때문에 춥더라도 옷차림은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수분을 보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실내 습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때 자동차용 가습기 사용도 도움이 된다. 특히 시중에 판매 중인 제품 중에는 아로마 오일을 담은 것도 있어 건조한 실내에 좋은 향기도 불어넣을 수 있다. 다만 자동차용 가습기 사용 때 물을 컨테이너에 담아 장기간 사용하는 제품보다는 플라스틱 생수병 자체를 컨테이너로 이용하는 제품이 위생적인 측면에서 장점을 지니고 있기에 참고하면 좋다.
피부 좋기로 소문난 일부 연예인들은 아예 자동차에서 히터를 틀지 않는다고도 한다. 연예인들을 따라할 필요까지는 없겠으나, 내 피부를 소중하게 지키기 위해서 앞서 살펴본 피부 트러블과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되는 방법들은 히터 사용 때 참고할 가치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