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장거리 오지 여행도 OK, 전기 트레일러 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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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의 주행거리 부담 없이 여행할 수 있는 전기 트레일러 라이트쉽 L1. Photo=Light

전기차로 장거리 여행이 가능할까? 현재 주력으로 판매되는 전기차는 대부분 주행거리가 250~300마일 조금 넘는 수준이기에 그 이상 장거리 운전은 재충전이 필요하다. 그런데 일반 고속도로의 경우 대도시 주변에는 충전소 찾기가 어렵지 않지만, 시설이 전무한 오지 캠핑이나 도심에서 벗어난 외곽 지역을 가야 할 때는 아무래도 전기차는 무리일 수 있다.

L1 트레일러에 장착된 80kWh 배터리로 외부 전자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Photo=Lightship

하지만 전기차로 오지 캠핑도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어 눈길을 끈다.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업체 라이트쉽(LIGHTSHIP)은 레저용 차량 부문을 전동화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회사다. 이 회사는 최근 첫 번째 제품인 L1을 공개했다.

L1은 얼마 전 캠핑 트레일러 전문 회사인 에어스트림이 선보인 전기 트레일러 개념처럼 L1 자체 전력 시스템을 통해 견인하는 전기 차량에서 에너지를 끌어내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을 갖췄다.  예를 들어 300마일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가 있다면 완전 충전된 L1과 연결된다면 견인하는 동안 주행거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루프에 달린 태양광 충전 시스템을 통해 최대 3kw 충전량을 제공할 수 있다. Photo=Lightship

L1에는 최대 80kWh 배터리가 장착됐다. 이를 통해 별도의 발전기 없이도 다양한 가전제품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즉 목적지에 도착해서 전기가 필요할 때 전기차에서 끌어서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L1의 지붕에는 태양 전지판이 장착되어 최대 3kw의 충전량을 제공할 수 있다.

라이트쉽의 트레일러는 길이 27피트이고 구성에 따라 최대 6명까지 잠을 잘 수 있다. 완전 적재 시 차량 총중량은 7,500파운드다. L1 전기 트레일러는 2024년 말에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예약을 받고 있으며 가격은 약 12만 5천 달러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