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로 나오는 ‘전설의 버기’ 마이어스 맨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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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로 다시 나오는 마이어스 맨스 2.0 듄 버기. Photo=Meyers Manx

고전적 멋을 풍기는 마이어스 맨스(Meyers Manx) 버기가 전기차로 돌아왔다. 마이어스 맨스는 지난 1963년 미국의 브루스 마이어스가 1세대 폭스바겐 비틀을 기반으로 만든 버기다. 비틀의 오프로드 버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마이어스 맨스는 다양한 험로 주행이 가능했고,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세계 각국에서 아웃도어 차량으로 인기를 끌었다.

마이어스 맨스 2.0은 폭스바겐 비틀과 아우디 TT 등을 디자인한 프리먼 토마스의 손을 거쳤다. 초대 모델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LED 조명 등을 비롯해 현대적 장치로 대거 업그레이드를 거쳤다. 이 차가 부활하게 된 것은 토마스와 새로운 벤처 투자가가 2021년 마이어스 창립자인 브루스 아미어스가 사망하기 전 이 사업을 인수했기 때문이다.

40kWh 배터리팩을 장착, 두 개의 리어 모터로 달리는 마이어스 맨스 2.0. Photo=Meyers Manx

현재 공개된 스펙으로는 20kWh와 40kWh 배터리팩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150마일 내지, 300마일을 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구동은 리어에 두 개의 모터가 담당한다. 40kWh 버전의 경우 202마력과 240파운드-피트 토크를 통해 시속 0부터 60마일까지 약 4.5초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마이어스 맨스는 오는 2023년 50개의 시범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시제품은 모두 무선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개선된 양산 제품을 2024년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배터리가 작은 소형차지만 소량 생산에다 일부 비싼 재료를 사용한 것으로 보면 다소 합리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전기로 달리는 이 멋진 버기는 오는 8월 19일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카위크 2022를 통해 일반에 공개 할 예정이다. 초대 마이어스 맨스의 향수를 그리는 사람들, 조금 남다른 개성으로 오프로드를 즐기려는 세대에게 마이언스 맨스 2.0이 어떻게 어필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