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은 차 값을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올려놓았다. 모두가 차를 사고 싶어했지만, 새 차는 구하기 힘들었기에 중고차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수요가 많으니 가격은 올라갔고 차 시장은 혼돈에 빠졌다. 새 차 딜러에 가면 프리미엄을 많이 붙이지 않은 차를 찾는 게 어려웠기에, 차 가치에 신경을 더 집중하고 싶은 소비자가 많을 거다. 또한 내가 지금 갖고 있는 차가 중고차 시장에서는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에 관한 관심도 커졌다.
iSeeCars 에서 2022년에 팔린 3년과 5년 지난 중고차 300만대 이상을 분석해 중고차 가치가 좋고 나쁜 모델을 찾아봤다. 팬데믹 때문에 중고차는 그 이전보다 훨씬 더 값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끔찍한 중고차 가치를 가진 차를 피하고 싶다면, 아래 10개 모델은 멀리 하자.
BMW 7-Series: 56.9% (이하 새차 5년 뒤 중고차 가치 하락 비율)
Maserati Ghibli: 56.3%
Jaguar XF: 54%
Infiniti QX80: 52.6%
Cadillac Escalade ESV: 52.3%
Mercedes-Benz S-Class: 51.9%
Lincoln Navigator: 51.9%
Audi A6: 51.5%
Volvo S90: 51.4%
Ford Expedition: 50.7%
7-시리즈 세단의 중고차 가치 하락은 새차 시작 가격(MSRP 기준)에 비교해서 5년만에 평균 6만1,923달러가 없어진다는 뜻이다. 7-시리즈에 비하면 중고차 가치로만 보면 훨씬 좋은 옵션 같아 보이는 Ford Expedition 역시 5년만에 평균 3만2,674달러가 사라진다.
이 조사 결과는 그리 놀라운 것도 아니다. Craigslist 에서 중고차를 찾아봤다면 누구라도 독일 럭서리 차의 중고차 가치가 엄청나게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지금 시간이 잠깐 있다면 중고 Mercedes-AMG 모델의 가격이 새 차와 비교해서 얼마나 떨어졌는지 직접 확인해보자.
요새 SUV 가 핫한 상품인데도 불구하고 중고차 가치 많이 떨어지는 모델 리스트에도 SUV 몇 개가 있어 약간 놀랍다. iSeeCars 에서는 개솔린 가격이 비싸진 게 대형 SUV 의 중고차 가치에 악영향을 준 걸로 분석했다.
중고차 가치가 잘 떨어지지 않는 차를 원한다면, 럭서리 세단과 대형 SUV 는 피하는 게 좋을 듯 하다. 대신, Jeep Wrangler (7.3% 하락), Porsche 911 (14.6%), Toyota Tacoma (14.9%), Honda Civic (16.3%) 과 Toyota Corolla (19.8%) 가 안전한 선택이다.
<사진 각 차 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