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팩트 SUV 크기의 드론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알라카이(Alaka’i) 테크놀러지가 만든 스카이 비히클(Skai Vehicle, 이하 스카이)은 루프에 6개의 로터를 가졌고 5명이 탈 수 있는 승객 공간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스카이가 수소연료전지로 움직이는 드론이라는 것이다. 거대한 드론처럼 생긴 스카이는 지금까지 등장한 다른 브랜드의 프로토타입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이 시장에는 보잉과 에어버스와 같은 항공사들이 승객용 드론 프로토타입을 공개해 시장을 점치고 있다.
승객용 드론의 가장 큰 해결점은 바로 무게이다. 회사 측은 가벼운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해 모터를 돌리며 한번 충전으로 약 400마일을 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 번에 1천 파운드 무게에 해당하는 사람 또는 물체를 운반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충분한 전력확보를 위해선 배터리가 많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배터리를 적게 차지하면서도 높은 효율을 내는 수소연료전지를 택했다고 언급했다. 스카이는 현재 파일럿이 타고 조이스틱으로 비행하지만 장차 드론과 같은 개념의 조종 형태 또는 완전 자율비행을 예상한다.
다만 연방항공청에 의한 무인 승객용 드론 운행에 대한 허가를 얻기 전까지 몇 년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많은 승객용 드론들이 이 같은 문제로 기술 확보 후에도 양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 측은 당장 승객용 드론으로 스카이가 쓰일 수는 없지만, 재난용 긴급 구호 물자 수송 및 고립된 지역 내 생존자를 구하는 앰뷸런스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이동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력 공급 수단으로의 가능성도 예상한다.
스카이는 정지 상태로 하늘에 떠 있는 호버링을 무려 10시간 이상 가능하게 만들어졌다. 지금까지 작은 박스나 물건을 옮기는 배달용 드론은 익숙하다. 그러나 사람이 타고 하늘을 날아 목적지까지 날아가는 승객용 드론은 장차 법규와 완비되고 시장이 성숙하면 자동차 업계의 분명한 블루오션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5년 이내 이 같은 승객 드론 시장이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 늦기 전에 드론 조종 면허증을 따 놓는 것이 좋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