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뒤에 숨은 삼성전자의 힘. 자율주행 반도체 위탁 생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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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ull Self Driving, FSD)이 가능한 컴퓨터를 공개했다. 테슬라의 FSD는 오토파일럿 하드웨어 3.0이라 불리며 이와 연관된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를 통해 완전자율주행을 가능하게 만든다. 실제 이 컴퓨터는 지난 3월부터 모델S와 모델X에 달려 나오기 시작했고 모델3에는 지난 4월부터 장착됐다. 테슬라는 이 컴퓨터를 장착한 모델3의 완전자율주행 영상을 공개하며 FSD는 ‘세계 최고의 완전자율주행을 위한 칩’이라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혼자 달리는 테슬라를 가능하게 만든 FSD 컴퓨터

테슬라의 FSD는 무엇보다 안전성에 큰 비중을 뒀다. 2개의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구조는 만약 한쪽 칩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다른 칩에서 진행 과정을 넘겨받아 안전한 운전을 이어간다. 또한 처리 속도와 생산 단가 면에서도 이전 오토파일럿 하드웨어 2.5보다 개선됐다고도 밝혔다.

테슬라 로보택시가 현실화 될 경우 새로운 자동차 세상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Photo=Tesla Youtube

테슬라는 이 FSD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영역인 로보택시(ROBOTAXI) 플랜도 발표했다. 이름에서 보듯 FSD 컴퓨터를 탑재한 테슬라 오너는 자신의 차를 로보택시 공유 차량으로 제공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 테슬라는 오는 2020년 말까지 약 100만 대의 로보택시가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고 사용료는 기존 우버나 리프트 대비 약 1/10 수준으로 저렴하게 책정될 것이라 밝혔다.

막히는 프리웨이에서도 혼자 척척. 완전 자율주행을 하는 테슬라 모델3

그런데 이 과정에서 주목할 부분이 있다. 바로 테슬라의 FSD 칩 생산을 삼성전자가 위탁해 생산한다는 것이다. 이 칩의 디자인과 설계는 테슬라가 담당하고 생산은 텍사스주 오스틴에 자리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이뤄진다. 이미 삼성전자가 위탁 생산한 FSD 칩은 최근 테슬라 모델에 장착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반도체 분야가 급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이를 수주했다는 것은 단지 생산에만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삼성이 CES를 통해 공개한 디지털 콕핏.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삼성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두 회사의 전략적 제휴는 양측에 모두 이익이 될 예정이다. 삼성의 경우 자율주행차를 위한 반도체 전문 생산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드러낼 수 있고 테슬라 측에서는 생산과 관련 반도체 분야에 최고의 신뢰도를 갖춘 삼성과 함께 한다는 점에서 생산 과정에서의 우려를 덜 수 있다는 점이다.

한편 전기차 시대로 오면서 자동차 설계 과정이 단순해지고 반도체나 전장 부문이 강화되는 추세는 삼성의 전기차 시장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만든다. 실제 삼성은 지난 2015년 자동차 전장 사업팀을 구성해 이 시장에 적극 뛰어들었고 하만(HARMAN) 전장 부문 인수를 비롯해 자율주행과 관련 커넥티드 자동차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테슬라 자율주행을 위한 반도체 위탁 생산은 삼성전자가 맡았다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을 가능하게 만든 FSD 칩. 그 칩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업계에서는 가까운 시일 내 삼성이 만든 차세대 자율주행자동차가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겠냐는 전망도 하고 있다. 만약 이것이 현실로 된다면 삼성이 차세대 자동차의 이름은 아마 갤럭시카가 되지 않을까? 테슬라와 함께 성장하는 삼성의 미래를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