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라인업 전반에 걸쳐 가격을 내리고 있다. 테슬라 모델 Y는 롱레인지 가격이 현재 $52,990에서 시작한다. 이는 이전보다 약 20% 낮은 것이다. 모델 3의 경우 기본 모델이 6%가 낮은 $43,990에서 시작하고, 모델 3 퍼포먼스 역시 9% 가격이 내려갔다.
테슬라는 지난해 12월에는 모델 3와 Y에 대해 각각 $3,750 크레딧을 제공하기도 해 이전 구매 고객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테슬라는 모델 3와 Y 외 플래그십 S와 X의 가격도 내렸다. 모델 S 기본은 10% 낮은 $94,990부터 시작하고 모델 S 플레이드 역시 15% 가격을 내렸다. 모델 X 시작가 역시 9% 낮아졌으며 모델 X 플레이드의 시작가는 $119,990으로 이전보다 14%가 내려갔다.
테슬라는 이 같은 파격적인 가격 인하 조치에 관해 공식적으로 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장에서 더 이상 고가격을 버틸 수 없을 정도로 경쟁사 모델 판매가 늘어나는 것을 테슬라 가격 인하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실제 벤츠와 BMW와 같은 럭셔리 브랜드가 EQ, i와 같은 전기차 전용 모델이 도로를 달리고 있으며 리비안, 루시드와 같은 스타트업 럭셔리 전기차 역시 생산을 늘리기 시작했다. 경쟁사들이 늘면서 테슬라 재고 증가도 이번 가격 인하의 요인 중 하나로 본다.
여기에 테슬라 전용 충전소 또한 이제는 테슬라 오너의 전유물이 아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7월 비 테슬라 차량에 대해 테슬라 슈퍼차저 충전 네트워크를 개방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슈퍼차저보다 더 빠른 충전 네트워크 사업자가 영역을 넓히고 있어서 테슬라 충전 네트워크 개방이 얼마나 인기를 끌지는 알 수 없다.
그런데도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은 아직 독보적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에만 405,300대를 팔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테슬라 가격 인하 정책이 경쟁사를 의식했다고 하지만, 결국은 테슬라를 더 많이 사게 되는 결과를 불어올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한다. 어찌 됐든 올해 전기차 구매를 생각하는 소비자라면 이전보다 테슬라를 사기에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