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흰색 차 좋아한다…본지 온라인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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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이 무채색 자동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실시한 ‘지금 차를 구매한다면 가장 선호하는 색상은 무엇인가’라는 설문조사 결과 흰색, 은색, 회색, 검은색 등 무채색이 전체 응답의 82.4%를 차지했다.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4일에 걸쳐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14개 옵션 가운데 1인당 최대 3가지 선택이 허용됐으며 총 934명이 참여해 1974회의 투표를 했다.

13개 색상 가운데 1위는 564표로 전체의 60.4%를 획득한 흰색이 차지했으며 은색, 회색, 검은색이 각각 34.2%, 32.5%, 31.3%로 상위권에 올랐다. 〈그래프 참조〉

 

그래프

흰색은 유지 관리가 쉽고 유행에 덜 민감해 렌터카에서도 흔히 볼 수 있으며 검은색은 고급스러움을 자아내 인기를 끌고 있다. 은색과 회색도 역시 관리가 쉽고 흰색, 검은색이 주는 심심함을 보완해 주기 때문에 많이 찾는 색상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인마켓 주차장을 살펴보면 무채색 차량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어 파란색이 8.7%로 유채색 가운데 가장 많은 표를 얻으며 5위에 올랐으며 빨간색(6.5%), 베이지색(6.3%)이 뒤를 이었다.

파란색은 수년전부터 SUV를 중심으로 출시되기 시작했는데 지난 2020년 팬톤컬러 올해의 색으로 선정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색채연구소 팬톤은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올해의 컬러를 발표하고 있는데 디자인, 출판, 의류 등 다양한 산업분야의 트렌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색상 상관없다’고 답한 응답횟수가 2.6%로 8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는데 최근 칩사태로 신차 구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국인들도 무채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정보업체 아이시카스닷컴이 올해 1월부터 8월 사이 전국 도로를 주행하는 610만대 이상의 2017~2021년형 차량을 조사해 색상별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무채색이 전체의 78.5%를 차지했다.

흰색이 25.8%로 1위에 올랐으며 검은색(22.3%), 회색(18.4%) 은색(12.1%)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파란색(9.5%), 빨간색(8.6%)이 뒤를 이었다. 지난 2017년 조사에서는 검은색이 23.3%로 1위였으며 흰색, 은색, 회색, 빨간색 순이었다.

표

<표 참조>

가주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색상이 30.2%를 차지한 흰색이었으며 유채색으로는 파란색이 8.2%로 상위권에 올랐다.

전국 50대 대도시 가운데 LA를 포함한 37개 도시에서 흰색이 1위를 차지했으며 검은색이 13개 도시서 인기를 끌었다. 유채색 가운데 파란색은 42개 도시에서 압도적인 인기몰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채색을 제외한 유채색 차량 비율이 가장 높은 주는 웨스트 버지니아, 버몬트, 와이오밍 순이었으며 가주가 최하위에 머물렀다.

박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