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 사지 말고 컬러를 바꿔? 1시간에 끝내는 휠 도색 DI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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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타고 있는 빨간 미니가 지루해진 K군. 무엇인가 변화를 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휠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이라는 동요 가사처럼, K군의 머리 속엔 새 휠을 낀 멋진 미니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러나 4개를 한꺼번에 바꿔야 하는 탓에 가격도 만만치 않고, 무엇보다 디자인도 별로 맘에 드는 것이 없었다. 그런데 쉽게 뿌리기만 하면 휠 컬러를 바꿀 수 있는 제품이 있다는 소식에 귀가 쏠린다. 그럼 한번 휠 컬러만 바꿔 볼까?

휠 컬러만 바꿔도 새 차 같은 느낌이 난다.

최근 자동차 휠 디자인에 새로운 컬러를 입혀 개성을 연출하는 튜닝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제조사 디자인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보디 컬러와 어울리는 나만의 독특한 컬러를 통해 마치 새 휠을 신은 효과를 내는 것이다. 게다가 가격도 무척 저렴하고 직접 칠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제품으로 구성됐기에 더욱 눈길을 끈다.

이들 중 대표적인 것으로 ‘플라스티 딥(Plasti Dip)’이라는 제품이 있다. 스프레이캔 형태로 된 이 제품은 일반 스프레이 페인트처럼 생겼지만 분사 후 표면이 마르면서 고무 재질로 변한다. 비슷한 제품으로 ‘Flexi Dip’, ‘Custom Shield’ 등이 있고, 대체로 ‘rubber coating’이라는 성질을 가진 것들은 비슷한 효과를 낸다고 보면 좋다.

은색휠이 멋스러운 무광 검정휠로 바뀐 모습. Photo=Plastidip facebook

‘플라스티 딥’ 기준으로 특징과 사용법, 그리고 효과를 들여다보자. 우선 다양한 컬러 조합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는 무광 그레이, 무광 검정, 무광 골드 등 차가운 느낌을 주는 컬러 외에 카멜레온, 메탈릭 등 색을 중시한 제품도 있다. 내 차 휠에 어떤 컬러를 입히면 어울릴지를 생각해 알맞은 것을 고르면 된다. 보통은 화이트 컬러 자동차에는 무광 검정으로 휠을 칠하고, 블루 계통은 무광 골드, 블랙 컬러에는 같은 무광 블랙 또는 그레이가 인기가 높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우선 환기가 잘 되는 작업장을 마련한다. 보통 자동차 휠 4개를 칠하는데 휠 사이즈에 따라 3~4캔 정도의 제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격은 인터넷 기준 1캔(11온스)당 5~6달러 정도, 컬러와 기능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다. 일부 쇼핑몰에서는 이와 같은 제품들을 휠 전용 컬러 패키지라고 해서 4개를 묶어서 저렴한 가격에 팔기도 한다.

휠 도색용 플라스티 딥을 분사하는 모습. Photo=Dipyourcar youtube

제품이 준비됐다면 그 다음으로 칠을 하기 위한 휠 세척을 한다. 휠 전용 세척제 등을 이용해 닦아 낸 후 마른 걸레로 깨끗하게 닦아 물기를 없앤다. 다음으로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해 휠과 타이어가 닿는 부분을 덮는다. 휠 안쪽 브레이크 캘리퍼와 디스크 로터는 쓰레기 봉투와 같이 넓은 사이즈의 비닐을 잘라 씌운 후 꼼꼼하게 틈을 막는다. 휠 하우스 상단 부분에도 가능하면 신문지 등을 대고 마스킹 테이프로  붙여 펜더 부분을 덮어두는 것이 좋다. 그러나 만약 차체에 용액이 묻는다고 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마르면 이내 고무 재질로 바뀌는 제품의 특징상 굳은 후 양 끝을 살짝 떼어내 뜯어내면 된다.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으면 스프레이 캔을 위아래로 흔든 후 표면에 분사하면 된다. 처음엔 가볍게 골고루 뿌려주고 마른 뒤 2차로 조금 깊게 뿌린다. 마지막으로 디테일한 부분들에 분사를 하면 된다. 1차와 2차 사이에 간격은 약 15분 정도, 마지막 분사 후에는 약 30분 정도 지나 마스킹 테이프 등을 뜯어 도색을 마친다.

도색이 잘못됐거나, 컬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마른 후 손으로 잡아 뜯어낼 수 있다. Photo=Plastidip facebook

만약 도색 중 제품이 흘러내린 자국이 남거나 세척이 바르지 않아 이물질 자국 등이 남아 올라온다면 제품이 완전히 굳은 후 다시 뜯어낸 후 작업을 해도 좋다. 앞서 언급한 듯 언제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뜯어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 휠 전체를 바꾸는 것보다 저렴한 예산으로 할 수 있는 DIY 도색. 1시간 정도 작업으로 내 차 분위기를 산뜻하게 바꿔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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