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만 5.7미터, 더 넓어진 2021 쉐보레 서버밴(Suburb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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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4명과 미국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생각하고 있다면 어떤 자동차로 떠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다. 미국 장거리는 쭉 뻗은 프리웨이도 있지만 곳곳에 높은 경사와 커브 그리고 언제 어디서 자연재해로 인해 고립될지 모르는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 이 때문에 차는 일단 큰 것이 좋고 힘도 세야 한다. 험지도 달려야 하니 네바퀴굴림 SUV가 어울린다. 여기에 승객 4명을 비롯해 각자의 짐 가방을 넣고도 넉넉한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 과연 그런 자동차가 있을까?

더욱 웅장한 모습으로 찾아온 2021 쉐보레 서버밴. Photo=Chevrolet news

앞서 이야기한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자동차 중 하나가 바로 쉐보레 서버밴(SUBURBAN)이다. 렌터카 업계에서는 황제로 통하는 서버밴이 2021년 모델로 새롭게 다가왔다. 서버밴 85년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모델로 다가온 서버밴은 수치상으로도 기존 모델을 크게 압도하는 장점이 돋보인다. 2021년 서버밴은 길이가 225.7(약 5.7미터), 휠베이스는 134.1 인치로 기존 모델보다 길고 휠베이스도 늘어났다. 이 덕분에 2열 레그룸과 3열 레그룸이 기존 모델보다 각각 2.3, 2.2 인치 늘어났고, 3열 시트를 세운 카고룸 역시 41.1 큐빅 피트로 이전보다 넓어졌다.

커진 덩치 덕분에 뒷좌석 승객 거주성이 좋아졌다. Photo=Chevrolet news

신형 서버밴은 5.3리터 V8 355마력 엔진을 기본으로 하며 10단 자동기어와 어울려 연비 효율도 높였다. 상위 트림인 하이 컨트리에는 6.2리터 V8 420마력 엔진이 올라가며 퍼포먼스 모델 Z71에는 3.0리터 터보 디젤 엔진이 자리한다. 이 엔진은 277마력에 토크가 무려 460 파운드-피트로 휘발유 V8 모델보다 약 2배 가까운 토크를 자랑한다.

신형 서버밴은 디자인에서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기존 모델의 투박하고 단순한 모습을 벗고,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웅장한 느낌을 더욱 키웠다. 특히 쉐보레 특유의 그릴 디자인 양옆으로 LED 주간등을 달아 개성을 연출한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모두 LED를 적용했다. 옆면은 완벽한 박스형 디자인의 절정을 보여주며 뒷모습은 비교적 단정하게 정리했다.

운전에 필요한 기능들을 쉽게 다룰 수 있는 인테리어 디자인이 돋보인다. Photo=Chevrolet news

인테리어는 10인치 디스플레이 터치 모니터가 기본이며 이는 업계에서 가장 큰 사이즈(기본 옵션 중)로 알려졌다. 여기에 8인치 디지털 계기판을 고를 수 있고 헤드업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통해 운전 편의성을 높였다.

미국 장거리 운전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크기. Photo=Chevrolet news

여기에 뒷좌석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미디어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12.6인치 리어 스크린은 개인별 맞춤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으며 뒷좌석 승객이 가진 미디어 콘텐츠를 차 내 다른이와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더했다. 여기에 빌트인 와이파이(4G LTE 데이터)를 비롯해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즐길 수 있고, 다수의 충전 USB 포트와 LS 트림을 제외한 전 모델에 무선 충전 데크도 설치했다.

2021 서버밴은 2020년 중반기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Photo=Chevrolet news

2021 쉐보레 서버밴은 형제 모델인 타호(TAHOE)와 더불어 미국 자동차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최고의 만족을 제공한다. 이 차는 2020년 중반기에 판매에 들어가며 가격 및 자세한 옵션 등은 판매 시기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