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함께 타는 자동차 고르기. 눈여겨봐야 하는 옵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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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한 볼보. Photo=Volvo news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가 늘면서 기업들은 이들의 소비 패턴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자동차 회사들 역시 반려동물과 함께 자동차 이용을 더욱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옵션과 디자인을 공개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 차를 살 때 어떤 부분들을 살펴보는 것이 좋을까? 구매 전 체크 포인트를 소개한다.

트렁크 해치 개방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가?

트렁크 자동열림 및 개방 각도 조절이 가능한 현대 펠리세이드. Photo=Hyundai news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은 세단형 자동차보다는 SUV나 크로스오버를 선호한다. 이들 자동차는 트렁크가 크게 열리는 해치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그 때문에 반려동물을 위한 SUV를 구매할 때는 이왕이면 안전하게 트렁크 해치가 열리는 모델을 고르는 것이 좋다. 중형 SUV 현대 펠리세이드는 트렁크 개방 높이를 오너가 고를 수 있도록 배려하는 기능을 넣었다. 즉 트렁크가 루프 위까지 크게 열리게 할 수도 있고 반만 열리도록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기능은 트렁크 해치가 열릴 때 반려동물이 갑자기 뛰어나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뒷좌석 열선은 들어오는가?

뒷좌석 열선 기능을 갖춘 스바루 포레스터. Photo=Subaru news

추운 겨울, 히팅 기능이 달린 자동차 시트는 따뜻함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히팅 시트는 운전석 또는 동반석 정도까지 옵션으로 제공하는 경우는 많다. 고급 대형 세단이 아니고는 뒷좌석에서 이 옵션을 찾기란 쉽지 않다. 스바루 신형 포레스트는 고급 SUV는 아니지만, 뒷좌석 열선 시트 기능을 더했다. 스바루는 반려동물을 배려하는 브랜드로 유명한데 뒷좌석 열선을 넣은 이유도 추운 겨울 반려동물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브랜드의 설명이다.

뒷좌석과 화물칸 사이에 칸막이를 달 수 있나?

화물 공간과 승객석 사이 칸막이를 설치할 수 있는 볼보 XC40. Photo=Volvo news

왜건이나 크로스오버의 경우 트렁크 화물 공간에 반려견을 위한 이동 공간을 마련하기도 한다. 특히 대형견의 경우는 승객을 위한 시트에 앉히기에 공간이 부족한 경우도 있다. 그런데 트렁크 공간에 반려동물을 앉히면 자칫 운전 중 운전석으로 뛰어들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이 때문에 뒷좌석과 트렁크에 칸막이를 세울 수 있는 옵션이 있다면 안전운전에 큰 도움이 된다. 볼보의 크로스오버 XC40의 경우는 이 같은 칸막이를 통해 운전자와 반려동물 모두의 안전을 지킨다.

자동차 스스로 반려동물을 케어할 수 있는가?

도그 모드를 통해 차 안 쾌적한 온도를 유지해주는 테슬라 모델3. Photo=Tesla

미국에서 자동차에 반려동물을 혼자 남게 하고 잠시 자리를 뜰 경우에 자칫 범죄자가 될 수 있는 경우도 많다. 특히 뜨거운 여름, 적지 않은 반려동물이 차 안에서 목숨을 잃기도 하고 주인은 형사처벌을 받는 사례도 많다. 테슬라 모델3에 선보인 도그 모드(Dog mode)는 잠시 반려동물을 차에 두고 자리를 비워야 할 때 차 안 온도를 자동차 스스로 최적으로 맞춰주는 기능이다. 디스플레이 모니터에는 현재 차 안 실내 온도가 나오며 오너가 곧 돌아온다는 메시지도 보여준다. 만약 전기차 구매를 생각하는 반려동물 주인이라면 테슬라 모델3가 어떨까?

선루프와 뒷좌석 에어밴트는 갖추고 있나?

차 안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이왕이면 선루프가 있는 것이 좋다. Photo=Hyundai news

보통은 뒷좌석에 반려동물을 놓는 경우가 많다. 이때 선루프와 뒷좌석 에어밴트를 가진 자동차라면 훨씬 쾌적한 환경을 반려동물에게 만들어 줄 수 있다. 선루프를 살짝 열어 신선한 공기가 안으로 들어오게 해도 좋고, 히터나 에어컨을 뒷좌석 벤트를 통해 나오게 하면 어떤 계절에도 뒷좌석에 앉은 반려동물이 편안할 수 있다. 차를 구매할 때 선루프 등의 옵션을 고르기 어렵다면 뒷좌석 에어 벤트 만이라도 꼭 챙겨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