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에서 곰팡이 냄새가! 캐빈 에어필터 점검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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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더워진 날씨. A양은 오랜만에 자동차 에어컨을 틀었다. 그런데 별로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풍량을 강하게 조절해봐도 바람 소리만 커질 뿐 어딘가 좀 막혀있다는 느낌도 든다. C군 역시 얼마전부터 에어컨을 틀면 곰팡이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처음 에어컨을 틀면 냄새가 난다는 주변의 말을 듣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 여겼지만, 결과는 나아지지 않았다. 이처럼 에어컨 바람이 약해지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의심해봐야 할 것이 바로 캐빈(cabin) 에어필터다.

흔히 에어필터라고 하면 차량 외부로부터 엔진으로 공기가 들어갈 때 이물질을 걸러주는 것을 떠올린다. 그래서 캐빈 에어필터라고 하면 조금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차량 내부로 들어오는 히터, 에어콘 및 외부공기 중 먼지나 이물질을 걸러주는 캐빈 에어필터도 무척 중요한 부품 중 하나다.  특히 운전자의 호흡기 건강에 직,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생겼다면 반드시 교환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그렇담 캐빈 에어필터의 교환 시기는 언제이며 증상은 어떻게 진달할 수 있일까?

캐빈 에어필터는 에어컨을 켰을 때 항상 신선한 바람이 나오도록 먼지를 걸러준다. Photo=Hyundai news

먼저 차량 수리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반적인 캐빈 에어필터의 교환시기는 12,000 ~ 15,000마일 정도로 볼 수 있다. 여기에 운전자가 자주 다니는 지역의 대기 환경 수준 또는 운전 습관 등에 따라 교환시기가 줄어들거나 또는 더 늘어날수도 있다. 캐빈 에어필터가 오염 됐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먼저 공조기에 표시된 풍량보다 바람이 모자르게 느껴질 때가 있다. 분명 에어컨을 높은 풍량으로 놓았는데도 불구하고 바람이 약한 것. 이는 히터도 마찮가지다. 이 경우 에어컨 가스 또는 콤프레셔 문제가 아니라면, 캐빈 에어필터에 먼지나 이물질이 정말 많이 쌓인 경우라 볼 수 있다.

다음으로 곰팡이 냄새가 있다. 에어컨을 켜면 공조기 장치와 캐빈 에어필터 등에 수분이 남아있게 된다. 이때 직물 등으로 만들어진 필터에는 곰팡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는데, 실제 이곳에 곰팡이가 피기 시작하면 에어컨을 틀때마다 그 냄새가 실내로 유입될 수 있다. 운전자들은 잠깐 그 냄새를 없애기 위해 향수를 뿌리거나, 곰팡이 제거제 등을 공조기 주변으로 뿌리곤하는데 사실상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임시방편에 그칠 뿐. 이때는 캐빈 에어필터를 꺼내 새것으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캐빈 에어필터는 동반석 글로브박스 안쪽에 자릴 잡고 있다. Photo=Bosch Auto Parts
기존 필터를 꺼내고, 새 필터로 갈아끼는 모습. Photo=Bosch Auto Parts

그렇담 교환은 어떤 방법으로 할 수 있나? 캐빈 에어필터 정도는 사실 자가 정비가 가능하다. 보통 이 필터의 위치는 동반석 아래 글로브 박스 안쪽으로 자리해 있다. 그러나 자동차 제조사마다 그 위치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가장 먼저 내 차의 차량 매뉴얼부터 살펴본다. 캐빈 에어필터의 가격은 일반 자동차 부품 소매점에서 구매할 때에 $10~30선이면 구매할 수 있다. 딜러십에서는 부품 가격만 $50 정도가 넘을 수 있다.

캐빈 에어필터 교환 후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유지하기 위해선 몇가지 권장할만한 운전습관이 있다. 먼저 에어컨 사용 후에는 에어컨 버튼만 잠시 끄고 송풍기만 돌려 필터 등에 쌓인 물기를 제거하는 시간을 가지면 곰파이 제거에 도움이 된다. 또한 실내 공기 흐름을 내부순환으로 놓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종종 외부순환 버튼을 눌러 운전 중 필터 등에 낀 물기를 말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