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벤츠, BMW의 최고 컴팩트 모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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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럭셔리카 브랜드의 작은차 만들기가 때아닌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우디 A3, BMW 2 시리즈는 물론 벤츠 역시 A 클래스 세단으로 이 시장의 불을 지피고 있다. BMW 3시리즈 또는 벤츠 C클래스 등으로 여겨왔던 엔트리 럭셔리카보다 더 작은 모델들. 미국에서 살 수 있는 콤팩트 럭셔리카는 어떤 모델이 있는지 살펴보자.

크기는 작지만 품새는 독일병정 – 아우디 A3

독일병정 같은 느낌을 주는 아우디 A3의 고성능 버전인 RS3. Photo=Audi news

아우디에서 제일 작은 모델로 A1이 있다. 그러나 미국 시장에서는 A3가 엔트리를 대신한다. A3는 럭셔리 브랜드 중에서 가장 먼저 대중화된 콤팩트카가 아닐까 싶다. 폭스바겐 그룹 내 골프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는 아우디에게는 어쩌면 다른 브랜드들보다 콤팩트카 시장 접근이 쉬웠을지 모른다.  초대 A3는 1996년 영국 시장에 처음 모습을 보였다. 해치백 디자인으로 4세대 골프와 흡사한 부분들이 많기도 했다. 1.8리터 터보 엔진과 1.9 디젤 TDI 엔진을 갖췄고 점차 파워트레인을 다양하게 늘려갔다.

미국인들에게 친숙한 A3는 2세대 모델부터다. 2003 제네바 오토쇼를 통해 데뷔식을 치른 2세대 A3는 2005년에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2.0리터 TFSI 엔진을 갖추고 미국인들을 찾은 A3는 해치백을 외면하는 시장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많은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후 A3는 2008년에 페이스 리프트를 통해 상품성을 키웠다. 지금 딜러 쇼룸에서 살 수 있는 A3는 3세대 모델로 지난 2012년 제네바오토쇼를 통해 공개됐다. 미국 시장에는 A3세단이 볼륨 모델로 팔리고 있고 해치백 모델은 e트론이라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자리했다. 미국인들에게 3세대 A3는 아우디의 진정한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는 모델로 인식되고 있다. 이유는 유럽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고성능 버전이 모두 미국 시장에 들어왔다. 292마력 S3 세단을 비롯해 400마력을 자랑하는 아우디 최강 RS3 까지 아우디 A3의 라인업은 박력 있다.

작지만 날카로운 선과 강력한 엔진, 그리고 아우디 특유의 고급 마스크로 무장한 A3 세단은 럭셔리 콤팩트카 시장에서 좋은 선택임이 분명하다. 가격은 A3 세단 기본형 $31,950부터 S3는 $43,650 RS3는 $54,900이며 해치백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39,500부터 시작한다.

컨버터블에서 M까지 – BMW 2 시리즈

콤팩트 쿠페 중 가장 민첩한 성능을 보이는 2시리즈 M 스포트. Photo=BMW news

미국에서 2시리즈는 BMW를 대표하는 콤팩트카 중 하나다. 물론 유럽에는 그보다 더 작은 1시리즈가 있다. 2시리즈는 사실 1시리즈의 쿠페와 컨버터블 모델의 후속이라 봐도 좋다. BMW에게 있어서 콤팩트 쿠페는 사실 1 또는 2시리즈가 최초는 아니다. 1966년 1600모델로 시작된 콤팩트 2도어 쿠페는 BMW의 하나의 아이콘이 되기도. BMW 마니아들에게는 BMW 2002라는 이름으로도 더 기억된다. 2013년 2시리즈 쿠페는 처음 모습을 드러냈고 이후 액티브 투어러라는 모델이 2014 제네바 오토쇼를 통해 공개됐다. 미국 시장에는 2시리즈 쿠페와 컨버터블 두 종류가 팔린다. 2시리즈는 2 종류의 엔진을 가진다. 230i는 248마력 2.0리터 터보 엔진을, M240i는 335마력 3.0리터 트윈터보 엔진을 얹었다. 구동방식은 뒷바퀴굴림을 기본으로 항시사륜구동 xDrive를 선택할 수 있다. 트림은 스포트, 럭셔리, M스포트를 고를 수 있고 베이스 모델 230 스포트는 $35,300부터 시작한다.

한편 2시리즈의 인기는 다름 아닌 M 모델을 고를 수 있다는 것. M스포트가 아닌 M2로 구분되는 별도의 모델은 405마력 3.0리터 M 트윈터보 엔진을 바탕으로 서스펜션, 브레이크 등을 BMW 퍼포먼스 디비전인 M에서 설계했다. M2의 파워는 시속 0부터 60마일 가속을 단 4초에 끝내는 빠른 스펙을 자랑한다. M2는 $58,900부터 시작한다.

벤츠의 문턱을 낮춘다 – CLA 클래스

작은 고추가 맵다는 것을 보여주는 CLA 45 AMG. Photo=MB news

뒷바퀴 굴림 방식을 고수하는 벤츠에게 있어서 CLA의 등장은 다소 파격적이었다. 2013 북미 오토쇼를 통해 선보인 CLA 클래스는 앞바퀴를 굴리는 4도어 쿠페였다. 하지만 CLA는 벤츠에게 정말 효자 모델이 됐다. 상급 CLS 쿠페를 닮은 외관은 눈길을 끌 만했고 작지만, 공간 활용에 있어서 나무랄 곳이 없는 것도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무엇보다 벤츠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스타일리쉬한 4도어 쿠페를 다소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점이CLA의 장점이됐다. 이를 바탕으로 첫해 글로벌 판매 약 10만대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CLA는 앞바퀴 굴림이라는 단점을 극복하고자 벤츠의 항시 사륜구동 4MATIC을 옵션으로 두기도 했으며 2.0리터 트윈 스크롤 터보 엔진을 장착한 CLA 45 AMG 모델을 더하기도 했다. AMG 배지를 달고 태어난 CLA는 작은 벤츠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성능 콤팩트카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CLA는 2017년에 LED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를 적용하고 상품성을 개선한 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공개했다.

딜러 쇼룸에서 살 수 있는 CLA는 250 쿠페, 250 4MATIC 그리고 AMG 45 모델이 있다. 기본형 250 쿠페는 208마력 2.0리터 터보 엔진을 달고 있으며 가격은 $33,100부터 시작한다. 항시 사륜구동 4MATIC은 $35,100부터 시작, 375마력을 내는 상급 AMG 45 쿠페는 $53,100부터 살 수 있다.

아우디 A3를 비롯 BMW 2시리즈, 벤츠 CLA 클래스에 이르기까지 럭셔리 브랜드의 콤팩트카 시장은 각자 저마다의 개성을 살리며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다. 여기에 벤츠는 A클래스 세단을 통해 이 시장에 또 다른 파란을 일으킬 예정. 럭셔리 콤팩트카들은 브랜드 철학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난다는 장점과 함께 큰 차가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어울린다. 럭셔리카 입문을 생각한다며 이들 콤팩트 크기부터 만나보면 어떨까?

누구나 만족하고 좋아하는 2018년 BEST 세단 모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