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만 달러 람보르기니 시안(Sian)을 단 380달러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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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테크닉의 신제품. 람보르기니 시안 FKP 37. Photo=LegoTechnic

360만 달러 람보르기니 하이퍼카 시안(Sian) FKP 37을 단돈 380달러에 살 수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믿기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이 생겼다. 다만 이름은 같지만 크기는 다르다. 바로 레고(LEGO)에서 만들었기 때문이다.

수퍼카의 축소 조립 모형 시리즈를 만들고 있는 레고 테크닉(LEGO TECHNIC)은 최근 람보르기니 시안 하이퍼카를 선보였다. 레고 테크닉은 일반적인 장난감 레고가 아닌 기술적인 디테일과 고증 등을 최대한 살려낸 장난감계의 명품으로 통한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레고 테크닉 람보르기니 시안. 차량 내 보관하는 가방까지 만날 수 있다. Photo=LegoTechnic

레고 테크닉이 선택한 람보르기니 시안은 브랜드 내에서도 조금 더 특별한 모델로 통한다. 지난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시안은 미드쉽 구동 방식에 아벤타도르 SVJ의 엔진(6.5리터 V12)을 공유한다. 이 차는 독특한 이름을 지닌 것으로도 유명한데 처음에는 그냥 시안이라고 불렸지만, 차량 공개 후 사망한 폭스바겐 그룹 전 이사회 의장인 페르디난트 카를 피에히를 기리는 뜻에서 그의 이름 이니셜인 ‘FKP’와 출생연도 1937년의 ‘37’을 따, 시안 FKP 37이 됐다.

인테리어 고증도 실차에 가깝다. Photo=LegoTechnic

레고로 만들어진 시안은 실 차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디테일을 자랑한다. 여기에 쓰인 레고 부품은 무려 3천696개나 된다. 이는 레고 테크닉을 세상에 알린 부가티 시론 모델보다 무려 97개나 더 많은 부품이 사용됐다. 레고 테크닉 시안은 외부와 내장 인테리어를 실제 모델과 가깝게 만들었다. 문도 열 수 있고 리어 윙을 올릴 수 있으며 시트, 엔진 등도 사실과 가깝게 만들었다.

레고로 만들었다고 믿기 힘든 시안의 리어뷰. Photo=LegoTechnic

레고 테크닉 시안의 가격은 $380로 알려졌으며 이는 기존 부가티 시론 모델($350)보다 비싼 것으로 레고의 최고가 자동차 장난감 모델이 됐다. 람보르기니 시안은 단 63대만 만들어질 예정이고 이마저도 공개 전 모두 팔린 상태로 아무리 돈이 많아도 쉽게 살 수 없는 모델이다. 하지만 레고 테크닉을 통하면 일종의 대리만족이라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제품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레고 테크닉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