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는 아직 친환경 자동차의 주력 모델을 하이브리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순수 전기차 플랫폼으로 만든 bZ4X를 시장에 출시하면서 EV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공개된 토요타의 새로운 전기차 콘셉트인 bZ 콤팩트 SUV 콘셉트가 눈길을 끈다. ‘beyond Zero’라는 뜻을 담은 bZ는 토요타의 순수 전기차 시장용 모델을 의미하는 전용 브랜드다. bZ 콤팩트 SUV 콘셉트 모델은 앞으로 토요타가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디자인과 성능 그리고 친환경성을 추구하는 것인지에 관한 가장 현실적 대답이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현재 판매 중인 bZ4X 보다 더 날카롭고 미래지향적 분위기를 담고 있다. bZ 콤팩트 SUV 콘셉트는 길이 178.6인치, 휠베이스는 106인치다. 이는 bZ4X보다 길이가 6인치 짧고 휠베이스도 4인치가 짧다. 또한 높이도 3.6인치나 낮다. 하지만 폭은 1.1인치가 더 넓게 자리했다. 특히 휠을 차체 끝으로 최대한 밀어내 낮고 웅크린 자세가 눈길을 끈다. 램프 디자인은 상당히 슬릭하다. 기교를 부리지 않았지만, 팬더와 후드까지 이어지는 프런트 조명 라인은 상당히 날카롭다. 테일 램프 역시 루프에서 이어지는 빠른 선을 잘 분산시키며 안정적인 느낌과 함께 전면에서 이어진 슬릭한 분위기를 이어간다.
인테리어는 단순하다. 요크 디자인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에서 위쪽으로 구부러지는 두 개의 직사각형 화면을 디지털 클러스터와 센터 디스플레이로 사용한다. 친환경성을 강조하기 위해 좌석은 식물 기반 재활용 시트를 사용했고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모던한 그레이톤으로 실내를 마감했다. 여기에 음성으로 차량 기능 등을 제어하는 ‘유이’라는 이름을 가진 인공지능 비서를 탑재한다.
토요타는 bZ 콤팩트 SUV 콘셉트를 통해 가까운 미래에 전기차가 줄 수 있는 운전의 재미와 성능을 강조했다. 아직 구체적 성능에 관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토요타가 전 세계적으로 선보일 30여 대의 순수 전기차 라인 중 5대가 bZ 브랜드를 달게 될 것이라 언급했다. bZ 콤팩트 SUV 콘셉트는 이 5가지 모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시판 중인 bZ4X와 이어지는 네이밍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
슬릭한 외관 디자인과 모던하면서 친환경 소재를 더한 인테리어. 전기차 시장에서 토요타 bZ 시리즈의 활약이 더욱더 돋보일 것이란 예측을 bZ 콤팩트 SUV 콘셉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