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여행 떠나기 전 꼭 챙겨야 할 ‘자동차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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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주말, 남가주 인근 스키장을 찾을 예정인 A군과 친구들은 들뜬 마음에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스키 용품 매장에 들려 이것저것 장비를 사고 눈길을 끌 스키장 패션도 완벽하게 준비했다. 그런데 A군이 한 가지 빼먹은 것이 있다. 바로 스키장을 가는 자동차에 필요한 장비다.

“그렇게 먼 장거리 운전도 아닌데 무슨 장비가 필요한 것일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스키장을 가는 길에는 생각하지 못한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다. 먼저 눈길을 대비한 타이어 장비를 챙겨야 한다. 일기 예보 상 눈이 내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갑자기 기상이 변할 수 있고 그늘진 곳에는 결빙구간 등이 있을 수 있다. 또한 공원 관리국에서 위험하다고 여기는 도로는 반드시 스노체인을 장비해야만 통과시키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스노체인이 있다면 잊지 말고 챙겨야 하며, 없다면 떠나기 전 사두면 좋다.

혹시 모를 배터리 방전에 대비해 휴대용 자동차 배터리 충전기를 준비하자. Photo=NOCO

스키장 인근 야외에 차를 2~3일 정도 세워두어야 한다면 혹시나 모를 배터리 방전에도 대비해야 한다. 배터리 방전 시 긴급하게 부를 수 있는 서비스에 가입되어 있다면, 멤버십 카드와 요청 방법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사정이 허락한다면 휴대용 자동차 배터리 충전기를 챙겨두면 도움이 된다. 가격대는 $50 ~ 150 정도. 이 같은 충전기는 대체로 용량이 크기 때문에 자동차 배터리를 비롯해 스마트폰, 랩탑까지 충전할 수 있다.

스키장으로 떠나기 전 김서림 방지 제품을 안쪽 유리에 발라두면 도움이 된다.

겨울 시즌에 산길 운전을 하다보면 차안과 외부 기온과의 차이로 인해 유리창에 김이 자주 끼게 된다. 이럴 때 에어컨 버튼을 누르고 공기 방향을 유리창으로 놓으면 어느 정도 김이 사라지기도 하지만 오래 지속되면 소용이 없을 경우도 있다. 이럴 때 천 등으로 김 서린 유리창을 닦으면 얼룩이 지면서 오히려 더 시야를 방해하기도. 또한 이른 아침 시간에는 사이드미러에도 성애가 낄 수 있어 특히 위험하다. 따라서 스키장으로 떠나기 전 김서림 방지제(anti-fog)를 사서 운전 시야를 확보해야 하는 앞유리창 안쪽 또는 사이드미러에 발라두면 도움이 된다.

친구들과 떠나는 스키장 여행에 주전부리가 빠질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차 안에서 먹을 과자를 살 때는 몇 가지 피해야 할 과자가 있다. 먼저 부스러기가 많이 떨어지는 제품은 차 안에서 먹기 쉽지 않다. 손에 소스 가루가 많이 묻어나는 스낵의 경우도 먹고 나서 차 안에 흔적을 남길 가능성이 크다. 차 안에서 먹기 좋은 스낵은 스틱형 또는 부스러기가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고르는 것이 센스. 오징어 또는 쥐포와 같은 먹거리는 출발 전 미리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라 지퍼백에 넣어 두면 냄새 걱정도 덜고 먹기도 편하다.

마지막으로 겨울철 산길 운전에 대비해 몇 가지 안전 운전법을 미리 살펴보는 것도 좋다. 운전 중 갑자기 눈이 내려 길이 막힌다면 가능하면 앞에 간 자동차가 만든 타이어 자국을 따라 달리는 것이 좋고 차간 거리는 평소보다 조금 넓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눈길 또는 빙판길에서 출발할 때는 가속 페달을 평소보다 조금 더 느리게 밟는 것이 좋으며 오토매틱 ‘HOLD’ 기능이 있다며 이를 활용하고 눈길 트렉션 제어 버튼이 있다면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는 부드럽고 천천히 여러 번 나누어 밟는 것이 좋다. 만약 자동차가 미끄러지면서 도로를 벗어나려고 할 때는 당황하지 말고 자동차가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면 도는 것을 어느 정도는 막을 수 있다. 자신의 자동차가 뒷바퀴 굴림 전용이고 체인이 없다면 눈길에서는 가능하면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때는 갓길에 세우고 긴급구난 차량을 부르는 것이 좋다. 또한 만약에 있을 고립 상황을 대비해, 연료와 물 등은 충분히 챙겨두는 것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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