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의 야심작 신형 디펜더, 레고(Lego)로 먼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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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등장한 신차 중 세계인의 이목을 끈 모델이 있다. 바로 랜드로버 신형 디펜더다. 디펜더는 랜드로버뿐만 아니라 오프로드 마니아들에게는 전설과 같은 존재다. 특유의 박스형 디자인에 원형 헤드램프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곳을 갈 수 있는 자동차의 심볼이 됐다. 랜드로버 디펜더는 지난 1983년 처음 만들어졌고 2016년에 단종의 비운을 겪었다. 4년이 지나 부활한 디펜더는 랜드로버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기술과 철학의 집약체로 볼 수 있다.

실제 디펜더(사진 오른쪽)와 나란히 선 레고 디펜더. Photo=Landrover news

그런데 이번 신형 디펜더 공개장에서 실제 차보다 더 눈길을 끄는 모델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레고로 만든 디펜더다. 레고 디펜더는 갓 베일을 벗은 실제 모델보다 더 자동차 마니아들을 흥분되게 만들고 있다. 그것의 핵심은 바로 디테일이다. 레고 디펜더는 지금까지 레고로 만든 자동차 중에서 가장 완벽한 디테일과 정확도를 가지고 있다. 레고 블록으로 표현된 헤드램프와 휠 그리고 디펜더의 레이아웃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고증에 완벽하다.

실제 디펜더를 보는 듯. 디테일한 부분들에 많은 신경을 썼다. Photo=Landrover news

또한 이 모델은 레고 자동차 전문 브랜드인 레고 테크닉의 기술로 만들어졌기에 실제 부품들이 작동하고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독립 서스펜션과 기어박스, 6기통 엔진 등은 장난감이라고 보기엔 너무나 흥미롭다. 랜드로버에서는 어댑티브 쿠르즈 콘트롤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완벽하게 구현된 ‘레고 자동차’라고 한다.

장난감을 좋아하는 키덜트들을 위한 최고의 아이템이다. Photo=Landrover news

레고 디펜더는 약 2,573개의 레고 블록으로 만들어졌다. 문을 여닫을 수 있고 루프랙을 비롯해 실제 디펜더의 액세서리로 제공되는 옵션들 역시 레고로 조립해 붙일 수 있다. 레고 테크닉의 이 같은 자동차 만들기는 축소 모델 외에도 실제 차 사이즈의 레고로 등장하기도 한다. 최근 부가티와 실차 사이즈로 만든 레고 시론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고 쉐보레 실버라도 픽업트럭과 같은 사이즈로 만든 레고는 장난감 자동차가 가진 한계를 의심하게 했다.

디펜더 역시 실제 차 사이즈의 레고 모델도 등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에도 힘이 실린다. 하지만 레고에서는 아직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레고로 조립할 수 있는 디펜더는 오는 10월 1일부터 레고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가격은 $199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레고로 먼저 만나는 랜드로버 신형 디펜더. 랜드로버 마니아들로부터 벌써 예약이 밀려있다는 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