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놓고 운전해도 된다고? BMW 레벨 3 자율주행 기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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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놓고 운전해도 되는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한 BMW. Photo=bmw
손 놓고 운전해도 되는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한 BMW. Photo=bmw

BMW가 SAE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출시했다. SAE는 미국 자동차공학회로 자율주행 수준에 관한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레벨 3는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잠시 동안 놓고도 운전을 할 수 있지만, 이내 스티어링 휠을 다시 잡아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GM이나 테슬라가 선보인 자율주행은 운전자의 끊임없는 집중이 필요하므로 레벨 2 수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MW의 시스템은 퍼스널 파일럿 L3로 알려졌다. 이 기능은 독일 내 BMW 7 시리즈에만 더해지며 추가 비용은 6천 유로다.

퍼스널 파일럿 L3는 현재 단차선 주행만을 위해 설정됐으며 최대 속도는 시속 37마일이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속도, 전방 차량과의 거리, 차선 내 위치 관리를 포함한 모든 주행 기능을 시스템이 수행한다.

BMW의 자율주행 기술은 현재 독일 내에서 정해진 조건 아래에서 작동한다. Photo=bmw
BMW의 자율주행 기술은 현재 독일 내에서 정해진 조건 아래에서 작동한다. Photo=bmw

BMW의 레벨 3 자율주행 시스템은 야간에도 작동한다. 경쟁사 메르세데스-벤츠의 운전자 시스템인 드라이버 파일럿이 야간 주행에 어려운 것과 대비된다. 벤츠의 드라이버 파일럿은 처음 독일에서만 사용이 가능했지만 최근 미국으로 확장됐고, 현재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에서만 작동한다.

BMW의 퍼스널 파일럿 L3는 라이브 지도 데이터가 있는 일부 도로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이 시스템은 최신 지도 데이터에 접근하기 위해 라이다 및 BMW 클라우드와의 연결 등 다양한 센서에 의해 제어된다.

따라서 시스템을 작동하기 위해선 차량의 GPS가 적절한 도로 구간 위에 있고, 특정 속도 범위 내로 이동하는 것을 감지하면 운전자에게 L3 시스템 사용에 관한 알림이 오고, 운전자는 이를 작동시킬 수 있다.

BMW의 자율주행 레벨 3 기술은 독일 내 BMW 7 시리즈에서 먼저 만날 수 있다. Photo=bmw
BMW의 자율주행 레벨 3 기술은 독일 내 BMW 7 시리즈에서 먼저 만날 수 있다. Photo=bmw

만약 운전자가 차량 제어를 되찾아야 할 때가 되면 이를 알리기 위해 시각적, 청각적 신호를 사용하며 운전자가 필요에 따라 응답하지 않으면 차량은 제어된 정지 상태에 놓이게 된다.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 분야에 있어서 현재 레벨4는 운전자 개입 없이 장시간 운전할 수 있는 수준을 뜻한다. 현재 알파벳 웨이모와 같은 로보택시에만 이 서비스가 제한됐다. 제조사들은 개인이 운전하는 차량을 상대로 레벨 4를 개발하고 있지만 시기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런 가운데 BMW가 선보인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실제 운전에서 얼마만큼 편리하게 다가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