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머스탱 GT350 단종시키고 마하 1 다시 부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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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쉘비 머스탱 GT350(왼쪽)과 2016년 공개 후 단종 예정인 포드 GT350(오른쪽). Photo=Ford news

미국 머슬카의 상징 중 하나인 포드 머스탱 GT350 모델이 올해를 끝으로 생산을 멈춘다. GT350과 함께 하드코어 에디션 GT350R 또한 올가을부터 생산이 중단된다. 뉴스가 전해지자 미국 머슬카 마니아들의 심기가 무척 불편해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포드와 관련된 기사 및 소셜 미디어 페이지 등에는 이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게 보인다.

GT350과 GT350R은 지난 2016년 포드 머스탱 라인업에 더해졌다. 케롤 쉘비에 의해 만들어진 역사적인 65년형 포드 머스탱 GT350의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모델로 6세대 머스탱을 기반으로 6단 수동 변속기에 5.2리터 V8 엔진을 통해 526마력을 만들어내는 몬스터급 머슬카로 성장했다. 특이한 점은 머스탱 GT의 경우 코요테라고 불리는 포드의 V8 엔진을 사용했지만, GT350에는 포드 퍼포먼스에서 특별하게 만든 부두(VooDoo) 엔진을 사용했다.

GT350은 V8 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를 통해 머슬카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Photo=Ford news

상당히 높은 엔진 회전수를 비롯해 오직 수동 변속기만을 사용하는 이유로 GT350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머슬카 마니아들에게는 드림카로 통한다. GT350은 시속 0부터 60마일 가속을 3.9초에 끝내며 쿼터 마일까지 12.2초에 도달한다.  다만 특별한 튜닝 모델이지만 경쟁사 닷지 차저 핼켓 등과 같이 700마력을 넘지 못하고 카마로 ZL1과 비교해서도 출력 부족은 늘 넘어야 할 과제였다. 게다가 제조사에서 이미 튜닝된 엔진이라는 이유로 애프터 마켓용 튜닝 키트 시장도 그렇게 발전하지 못했다.

2021년 부활을 예고한 머스탱 마하 1. Photo=Ford news

그러나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포드는 내년 봄 시즌에 2021 머스탱 마하 1을 공개할 예정이다. 마하 1은 지난 1969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머스탱의 퍼포먼스 버전으로 독특한 디자인과 이름으로 눈길을 끌었다. 2021 머스탱 마하 1은 5.0리터 V8 엔진을 바탕으로 약 480마력의 힘을 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트랙 주행을 위한 각종 튜닝 서스펜션과 설계 등을 통해 과거 마하 1의 영광을 되돌릴 것으로 예상한다. 세계 자동차 흐름이 친환경, 전기차로 가는 요즘. 그래도 V8 엔진을 지키며 머슬카의 자존심을 유지하는 포드의 선택이 반갑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