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한 디자인에 290마력, 안 사고는 못 배긴다! 2021 기아 K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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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얼굴을 형상화시킨 프런트가 돋보이는 2021 기아 K5. Photo=KIA news

기아자동차 미국법인을 대표하는 중형 세단 옵티마가 ‘K5’라는 이름으로 공개됐다. K5는 미국형 옵티마의 한국 판매명으로 사용됐지만 이번 옵티마 후속 모델부터 미국 시장에서 ‘K5’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로써 지난 2011년부터 미국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옵티마라는 이름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스포츠 쿠페를 연상시키는 패스트백 디자인을 갖춘 2021 기아 K5. Photo=KIA news

안타까운 마음도 들지만, K5부터 미국 시장을 대하는 기아차의 전략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K5는 기아차의 대표적인 아이덴티티인 호랑이코 그릴을 넘어서 ‘호랑이 얼굴’이라는 테마로 디자인을 꾸몄다. 덕분에 프런트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는 야생 호랑이의 무서운 얼굴과 루프를 지나 트렁크로 이어지는 패스트백 디자인이 잘 빠진 쿠페의 느낌을 주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낮고 넓어진 몸집은 상급 스팅어가 보여준 GT카 이미지를 떠올리게도 만든다.

첨단 항공기의 좌석을 보는 듯한 인테리어 설계. Photo=KIA news
무선 연결 애플 카플레이 등의 신기술도 눈길을 끈다. Photo=KIA news

인테리어는 더욱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중형 세단의 카테고리가 맞을까 의심스러울 정도로 고급스러우면서도 IT 기술의 종합적 연출을 기했다. 항공기 타입 기어 노브에서부터 10.25인치 디스플레이 모니터, 12개 스피커를 갖춘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기아차로는 처음으로 무선 카플레이 /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연결 기능도 갖췄다. 여기에 무선 스마트폰 충전 도크에는 냉각팬을 달아 과열 우려도 막았다.

프런트만큼 멋진 디자인을 자랑하는 리어뷰. Photo=KIA news

공조 장치 등을 음성으로 제어하는 기능과 함께 스마트키 기능도 한층 업그레이드를 거쳤다. 또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 기능을 묶은 기아 드라이브 와이즈 역시 기본으로 제공되는 기능의 폭을 넓혀 더욱 안전한 운전을 돕는다. 여기에는 전방 출동 경고, 충돌 회피 보조, 운전자 부주의 경보, 차선 유지 보조 등의 장치를 담았고, 옵션에 따라 더 많은 안전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했다.

2021 기아 K5는 1.6 터보 GT-라인(왼쪽)과 고성능 290마력 GT 모델을 고를 수 있다. Photo=KIA news

K5는 LX, LXS, GT-라인, EX 네 가지 트림에 GT가 더해질 예정이다. 이 중에서 GT는 신형 290마력 2.5리터 터보 엔진에 신형 8단 듀얼 클러치(DCT) 변속기(습식 타입)가 적용된다. 나머지 트림에는 1.6리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된다. 또한 LXS와 GT-라인 트림에서는 항시 사륜구동(AWD)도 옵션으로 고를 수 있게 했다. GT에 적용된 8단 습식 듀얼 클러치와 1.6리터 터보 모델에서 고를 수 있는 세단용 AWD는 기아차로서는 처음 적용하는 기술로 그만큼 K5가 지향하는 방향을 읽을 수 있다.

K5 GT. 스포츠 세단에 갈증을 느낀 미국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Photo=KIA news

멋진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 그리고 새로운 이름은 미국 시장에서 기아차의 이미지를 한 단계 더 상승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럭셔리 브랜드를 제외한 스포츠 세단 시장에서 그동안 마땅한 모델을 찾기 어려웠던 소비자들에게도 K5는 좋은 대안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