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운전자를 위한 다섯 가지 빗길 운전 테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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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비는 무척 반갑다. 그러나 운전자들에게 비는 그렇게 반가운 손님이 아니다. 특히 운전이 서툰 이들에게 비는 그야말로 운전대를 놓고 싶게 만드는 불청객. 그렇다고 출, 퇴근 또는 볼일을 보기 위해 운전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빗길 운전이 서툴더라도 이것만 명심한다면 그렇게 염려할 것은 없다. 여기 초보 운전자들에게 꼭 필요한 다섯 가지 운전 팁을 만나보자.

첫째, 빗길에서는 1차선 또는 마지막 차선으로 달리지 않는다

미국 하이웨이는 물이 생각보다 잘 빠지지 않는 구간이 많다. 그 때문에 1차선(추월차선)으로 달리다 보면 반대편 1차선에서 자동차가 지나면서 밟은 물이 중앙 분리대를 넘어 내 차를 덮칠 때가 있다. 또한 1차선 갓길에 버려진 각종 쓰레기가 물이 차면서 도로 쪽으로 흘러나와 타이터 펑크 등 사고를 유발하는 경우도 많다. 차선 맨 마지막 구간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 특히 물이 빠지지 않아 도로 쪽으로 넘치거나 트럭이나 버스 등이 다니면서 도로 위 지뢰라는 포트홀을 만들기도 한다. 보통 운전이 서툰 경우, 불안한 마음에 속도를 줄여가며 마지막 차선을 이용해 서행하곤 한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이곳은 일반 주행 차선보다 사고 위험성이 크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빗길에서는 가능하다면 2차선 내지는 현재 달리는 도로 안쪽 차선을 이용해 달리는 것이 좋다.

둘째, 적재함 커버가 없는 화물 트럭 또는 대형차 뒤는 따라가지 않는다

빗길에서는 대형차 뒤를 따라가지 않는 것이 좋다

빗길에서 화물 적재함 커버가 없는 트럭 또는 밴 등은 이곳에 물이 차면서 나사나 볼트 등이 도로로 흘러 내릴 경우가 있다. 빗길에서 유난히 타이어 펑크가 많은 이유는 이렇듯 알 수 없는 곳에서 등장하는 나사와 못 때문이다. 따라서 내 앞에 만약 적재함 커버가 없는 화물 트럭 또는 밴 등이 달리고 있다면 가능하면 차선을 옮기는 것이 좋다. 트럭 또는 버스와 같은 대형차를 따라갈 때는 뒤는 물론이요 비스듬하게 옆으로 따라 달리는 것도 좋지 않다. 이들이 웅덩이를 지날 때는 마치 파도와 같이 물 세례가 내 차를 덮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빗길에서는 가능하다면 큰 차 옆이나 뒤는 피하는 것이 좋다.

셋째, 와이퍼 속도 조절에 신경을 써라

내리는 비의 양에 따라 와이퍼 작동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을 가진 자동차들이 많이 늘었다. 하지만 내 차에 그런 옵션이 없다면 수동으로 와이퍼 작동 속도를 정해야 한다.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데 너무 빠른 속도로 와이퍼가 움직이면 모터와 와이퍼 고무날 등이 쉽게 망가질 수 있다. 또한 생각보다 내리는 비의 양이 많을 때 너무 느린 속도로 와이퍼를 움직이는 것도 안전운전에 방해가 된다. 따라서 현재 내리는 비의 양에 따른 와이퍼 속도를 정해 세팅하는 것이 좋다. 와이퍼 속도는 보통 와이퍼 조작 레버에 다이얼 또는 버튼 형식으로 달려있다. 잘 모르겠다면 차량 매뉴얼을 통해 살펴보면 좋다.

넷째, 갑자기 나타난 물웅덩이, 재빨리 판단하라

잘 달리는 앞차가 갑자기 차선을 바꾼다. 그리고 내 앞에는 물웅덩이가 나타난다. 뒤차를 배려하지 않은 앞차를 탓하기에는 늦었다. 그냥 밀고 나갈 것인가, 아니면 피할 것인가? 운전에 익숙하지 않을 때 보통은 급하게 핸들을 돌려 웅덩이를 피하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뒤따르는 자동차를 확인하지 않고 했다간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너무 갑자기 웅덩이가 나타났을 때는 가능하면 침착하게 주변을 살피고 차선 변경이 어렵다면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다. 웅덩이가 깊다면 타이어 등을 상하게 할 수 있고 프런트 범퍼나 엔진 언더커버가 망가질 가능성도 크다. 따라서 이 모든 것을 방지하고자 한다면 앞차와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 외에는 정답이 없다. 뒤따르는 자동차들이 제아무리 경적을 울려도, 안전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다섯째, 보험회사 긴급 출동 서비스 또는 약관을 충분히 살핀다

빗길 운전은 맑은날에 비해 사고 발생률이 높다. 따라서 언제 어디서 예기치 못한 사고가 생길지 모른다. 내가 아무리 운전을 잘해도 소용이 없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빗길 주행에 앞서 반드시 내 보험회사 긴급 출동 서비스에 대해 인지하고 호출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만약 내가 들은 보험이 긴급 출동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AAA와 같은 별도의 긴급 출동 서비스를 미리 신청해 두는 것도 좋다. 운전자들은 빗길에서 사고를 당하면 더 당황하고 긴장할 수 있다. 빗길 타이어 펑크, 침수 등과 같은 이유로 긴급 견인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 눈에 띄기 좋은 곳에 관련 정보를 적어두자.